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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컬럼

4차산업혁명과 알파고

4차 산업혁명과 알파고

알파고와 바둑 대결에서 패한 후 이세돌이 한 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세돌이가 진거지 인간이 진건 아니죠.” 참 멋진 말이다. 알파고도 인간이 만들었으니 분명 인간이 진 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이세돌은 많은 이들에게 진짜 승자로 각인됐다. 그 후 너는 이세돌의 그 특이한 목소리를 성대모사하며 혼자 웃고 즐긴다. “이세돌이가 진 거지 인간이 진 건 아니죠.” 하하.

인간의 과학기술은 이제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알파고가 더욱 개선되어 이제 바둑에서는 더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뉴스를 들었다. 인공지능은 무인차,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 등 온갖 첨단도구를 만들어 인간의 능력을 추월하고 있다. 이걸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1차는 농업혁명, 2차는 기계혁명, 3차는 에너지혁명, 4차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혁명이라 한다고 하더라고. 정말 모든 게 혁명적이다.

그런데 그 모든 혁명은 인간이 한 것이고, 인간을 위한 것이다. 그 혁명의 과정에서 시행착오, 부작용, 전쟁과 같은 모순은 세계 도처에서 있어왔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평화를 유지해 왔다. 그리고 과학기술이 마무리 발달한다 해도 그 목적은 인간의 행복에 있다는 것을 인간들은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아무리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다 해도 인간은 궁극적으로 AI의 지배를 받지는 않을 것 같다. 그걸 인간에게 이롭게 이용하려는 거지. 이제 인간은 알파고와 더 이상 바둑을 두려하지 않을 것이다. 별 재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려할 일은 인공지능 기술로 더 이상 살상 무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스티븐 호킹 박사를 비롯한 세계 석학들이 이미 우려를 표명했었다. AI로 무기를 만들 경우 AI(avian influenza)를 수백 배 능가하는 인류의 파멸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핵폭탄도 가공할 무기지만 AI무기는 그 선택의 정밀성으로 인해 더욱 가공할 무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4차산업혁명을 하더라도 그 혁명으로 인간이 제 꾀에 적멸(寂滅)하지 않도록 정말 주의해야 하겠다. 2017.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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