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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컬럼

서가 둘러보기

하루에 한번이상 서가를 둘러보라.

우리가 삶의 일상을 둘러보는 일은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모든 조직구성원들은 자기가 책임 맡고 있는 조직과 시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직원들의 근무상태는 어떠한지, 고객들의 상태와 불편사항은 무엇인지 등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이 있는 곳, 바로잡아야 할 곳 등을 제때에 알아내어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필자는 요즘 공공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실 노트북 좌석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자리는 다른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어 그 날은 일반 열람실에서 다른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도서관은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이 한 자리밖에 없어 다른 이용자가 먼저 이용할 경우 다른 사람은 이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장에게 건의를 했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 노트북 좌석 하나를 더 마련해 주었다. 또 비가 오는 날 도서관을 이용하다가 건물이 새는 곳을 발견하고 사서에게 알려주었더니 사서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담당자에게 곧 연락하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러한 불편사항과 문제점은 도서관의 직원들이 하루에 한번 주위를 자세히 둘러본다면 이용자가 말하기 전에 파악하고 조처할 수 있는 일이다.

도서관에서 하루에 한번 이상 살펴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장소는 자료실이다. 자료실의 상태는 도서관의 얼굴이다. 이용자가 많든 적든 도서관 직원들은 수시로 자료실을 둘러보고 문제점이 있는 부분을 발견하면 즉시 바로잡아 놓아야 한다. 넘어진 책, 잘못 꽂혀 있는 책, 바닥에 떨어진 책, 파손 오손된 책, 이용자가 자기만 보려고 감추어 놓은 책 등을 발견하면 즉시 바로잡아 놓아야 하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면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조치하도록 해야 한다. 관장과 직원들은 하루에 한번이상 의무적으로 서가를 둘러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장은 사서가 아닌 다른 모든 직원들에게도 하루에 한번 서가를 둘러보게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함으로서 서가 자료실의 문제 뿐 아니라 건물과 시설, 비품의 문제도 전반적으로 살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어 일상적 도서관 경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미래의 계획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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