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연구

역사 연구

최근 유튜브에서 신용하 교수의 고조선 문명 강의를 들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기원과 고조선 문명에 대한 새로운 역사해석이었습니다. 이 강의를 들으니 우리가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정말 왜곡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은 왜 이런 고대 문명사를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역사학계는 강단사학과 재야사학으로 나뉘어 서로의 역사해석을 비판해왔습니다. 그런데 신용하 교수의 연구는 매우 실증적, 합리적이어서 저간의 역사학계의 상반된 해석을 너른 시각으로 평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분은 평생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사회사,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가르친 어찌 보면 강단사학자인데, 국사학 전공자가 아니라 그런지 민족주의 사관이나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고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태도, 정말 100% 동의하는 역사관입니다.

신교수의 강의를 여러 번 돌려 들어보았습니다. 수긍이 가며 이해가 잘 되네요. 인류의 탄생과 이동, 지구의 기후 변동과 신석기인들의 농경 정착 등 기존의 객관적 학설에 근거하면서도 동아시아 우리 한반도의 문명 태동 및 발전과 전파 과정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네요. 저는 문헌학도로서 책과 도서관의 문명사를 연구해 왔는데요. 신용하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우리 고대문명을 새롭게 조명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대사부터 공부를 새로 하기 위하여 엊그제 대전 교보문고에 가서 신 교수의 책 『한민족의 기원과 형성 연구』(서울대 출판문화원, 2017), 『왜 지금 고조선 문명인가』(나남, 2019)를 사버렸습니다. 비싸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햄버거로. 하하. 2021.2.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