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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방송 강의 연습

방송 강의 연습

이번 학기에는 처음부터 출석 수업을 하지 못하고 온라인 방송으로만 강의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목요일, 12주 차 강의를 녹화했는데요, 학교 강의실이 방송 스튜디오 환경이 아니라 영상 품질은 좀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연기 기법은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너의 강의를 내가 들으며 평가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하하. 처음에는 텅 빈 강의실 나 홀로 연기가 무척 어색하고 발음도 자주 꼬였었는데요, 이제 10주째 20회 녹화를 하다 보니 내가 봐도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방송 강의는 코로나 확산 때문에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하게 된 것이지만, 의무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이 또한 좋은 기회라 생각돼 보람도 좀 느끼게 됩니다. 모든 일은 연습이 충분해야 부드럽게 실행할 수 있는데, 매주 1회 녹화를 하고 있으니 연습이 자동으로 되는 느낌입니다. 이를 좀 더 발전시키면 유튜브 방송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네요. 집에서 삼각대를 놓고 손전화로 책 읽어 주기, 우쿨렐레 연주 등 녹화 연습도 좀 해보았습니다. PPT를 활용할 장비를 갖춘다면 집에서도 강의든 북 큐레이션이든 녹화하여 나 홀로 방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실행하게 된 방송 강의 연습, 이는 너에겐 또 하나의 행운의 부가 가치입니다. 2020.6.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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