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너는 사람이라 사람이 좋아요. ‘좋아요’를 눌러주는 사람도 좋아요. 언제나 남에게 좋은 생각을 하게 하고 그래서 좋게 생각하며 사는 것, 이게 제일 좋은 삶일 것 같아서요. 사실 좋아요, 라는 말은 좀 막연하긴 하죠. 그런데 그 공통의 수렴 처는 기분인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다 좋으니까요.
어제 안양 큰 수풀 학교에 가서 온라인 영상 강의를 녹화하고, 오랜만에 수원에서 죽마고우를 만나 미역국 정찬을 함께 드셨습니다. 1인당 1만 3천 원인데요, 맛이 참 좋습니다. 미역국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별로 없는데 수원역 롯데백화점 2층에 미역국 전문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소개하며 그 먹이를 즐겼습니다. 친구와 은빛 여유를 즐기며 공동작업 중인 한용운의 불교 대전 현대어 번역해설 원고 100쪽을 친구에게 전했습니다. 기분 좋게 검토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두어 달만에 열차를 탔는데요,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걸 제하면 평소와 다른 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승객도 많고, 말도 많고, 4시 반에 대전에 도착했는데 우편함에 책 봉투가 들어 있습니다. 열어보니 월간지 <좋은 생각>이네요. 주문한 책은 아니고, 글을 한번 기고했더니 그에 대한 보답으로 보내온 것 같습니다. 예쁜 노트도 한 권 들어 있네요. <좋은 생각>을 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언제나 무엇이나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웃과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시대정신이면 참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을 읽고 쓰며 서로를 보살피는 가운데 다 함께 좋은 세월을 엮어내는 것, 이것이 우리의 미래 역사이면 참 좋겠습니다. 2020.4.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