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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진주조개

진주조개

진주는 보석인데 그 소재가 진주조개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진주 목걸이가 생각나네요. 위키백과 사전의 진주조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주조개(珍珠-)는 진주조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Pinctada fucata martensii 이다. 껍데기는 부채꼴이며 표면에는 흑갈색의 얇은 껍데기 성분의 조각들이 여러 층으로 중첩되어 있고 주변에는 희미한 비늘 모양의 돌기에 검은색 띠가 가로로 여러 줄 나 있다. 껍데기 안쪽은 아름다운 진주 광택이 난다. 껍데기 앞뒤 양 끝에 귀 모양의 돌출부가 있으며 여기서 족사를 내어 바위에 붙는다. 깨끗하고 물결이 잔잔한 내만에서 수심 20m 되는 곳에 산다. 아름다운 진주를 생성하며 한국에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분포한다. 요즘은 양식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적 설명이라 별 재미는 없지요. 그런데 진주조개라 하면 우린 먼저 진주조개잡이라는 노래를 떠올립니다. 노래의 곡조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데, 우리나라 노래가 아니라 하와이 노래를 번안한 곡이랍니다. 너는 젊어서는 노래에 별로 관심이 없어 이 노래를 잘 모르고 기껏해야 한 소절 외우는데요, 듣기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나이 들어 이렇게 찾아보는데, 영어 가사의 노래를 들어보니 우리가 부르는 진주조개잡이와 그 의미가 매우 다르네요. 우선 원곡의 제목은 pearly shells인데 우리는 진주조개잡이라 하여 ‘잡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 가사 내용은 조개를 잡는다는 내용, 조개잡이 가는 처녀들이란 내용은 아예 없는데요, 우리말 가사에는 조개잡이 가는 처녀들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하. 먹고 살기 어려운 1960년대라 뭐든지 잡아먹으려는 습성을 적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야 예전엔 처녀들이 노동하느라 무척 고생을 했지요.

그런데 이제는 번안곡이라도 원곡에 없는 내용을 만들어 부르기보다 원곡의 의미를 충분히 살려 부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가사의 영문은 이러합니다. 번역은 각자가 한번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Pearly Shells

Pearly shells from the ocean

Shining in the sun Covering shore

When I see them

My heart tells me that I love you

More than all the little pearly shells

For every grain of sand upon the beach

I‘ve got a kiss for you

And I‘ve got more left over for each star

That twinkles in the blue

Pearly shells from the ocean

Shining in the sun Covering shore

When I see them

My heart tells me that I love you

More than all the little pearly shells

More than all the little pearly shells

pearly shells pearly sh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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