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와 건강관리
요즘 시 보건당국에서 수시로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옵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지키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1339번이나 보건소로 연락하여 상담하라는 내용입니다. 중국 우한발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온 나라가 긴장하며,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의술이 이만큼 발달했는데도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대책이 별로 없다는 게 또 하나의 새로운 현실입니다. 10여 년 전엔 신종 풀루, 몇 해 전엔 메르스, 이번엔 신종 코로나, 언제나 신종이 나타나고 있네요.
모두 당국이 권하는 주의사항을 잘 지켜 철저히 예방해야지요. 그런데 너는 추울 때 귀마개는 잘 착용하는데, 입과 코를 막는 마스크는 아무리 추워도 착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순간 입김이 바로 안경으로 올라가 증기가 시야를 가리며, 숨을 쉬기가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마스크는 황사, 미세먼지 및 세균의 유입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는데 그에 따른 부작용이 있어 불편을 줍니다. 며칠 전 어느 신문기사를 보니 마스크는 황사나 바이러스 등을 막는 대신 마셔야 할 산소까지 11% 정도 막아버린다는 내용이 들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마스크를 쓰면 숨이 답답했나 보네요. 이 기사를 보고 너는 인파가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한적한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기로 했습니다. 산소 공급을 충분히 받아 세포가 건강하면 면역력도 더 생기지 않을까 추측하며, 오, 나의 산소 O2를 충분히 마시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케이 병원에 걸어가서 발 치료를 받고 또 잘 걸어왔습니다. 어제보다 다리가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집에 와서 또 심심하여 신문을 보니 세계 최고령 생존자는 일본 사람 여자분 117세, 남자분 역시 일본 사람 113세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하네요. 그 최고령 翁은 최근 ‘世界一’ 즉 세계제일이라는 붓글씨를 썼다는데요, 추사처럼 잘 쓴 글씨는 아니라도 세계에서 제일 오래 살고 있다는 뜻이라 개근상 같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분들이 행복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인생 100점 받았으면 다시 젊은이로 돌아가는 게 더 나은 방법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상상해 봅니다. 2020.2.13.(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