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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컬럼

보이는 라디오

20171227일 성남위례종합복지관에서 두근두근 위례 라듸오출판기념 및 위례마을 문화커뮤니티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기획은 세계동화도서관이 했는데, 생각보다 크고 훌륭했습니다. 위례 어머니 합창단까지 와서 축하공연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마치 실제 방송에 출연한 기분으로 북 콘서트에 참여하여 도서관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였습니다. 다음은 사회자와 사전 조율하여 제가 준비한 답변 자료입니다.

 

 

<사랑하는 도서관, 사랑받는 도서관>

질문 1 : 선생님께서 쓰신 글 제목이 <사랑하는 도서관, 사랑받는 도서관>입니다. 보통 도서관 하면 가서 책 읽고 빌리면 되는 곳, 이런 생각들이 일반적이잖아요. 그렇게 단순하기만 한 것 같은 도서관을 이토록 사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1 : 먼저 위례 라디오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두근두근 위례라디오창간호를 보고 놀랐습니다. 큰 도서관도 하기 어려운 일인데 세계동화작은도서관에서 이런 책을 만들었다니, 사실 제가 원고를 보낼 땐 큰 기대를 안 했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너무 좋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우리가 도서관 하면 보통 조용한 곳, 공부하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그건 우리가 성장기에 도서관에 대한 경험과 인상이 그렇게 남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대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랄까. 하하. 그런데 도서관은 원래 책 빌리고 공부만 하는 곳은 아니었어요. 도서관의 역사를 살펴보면 도서관은 연구와 소통의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명한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이 그랬고, 조선조의 규장각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도서관이 공부방이라는 인식을 좀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책이 귀했습니다. 책이라고는 교과서가 거의 전부였죠. 그런데 저는 어릴 적부터 책을 참 좋아했어요. 새 책은 책 냄새가 좋았고 헌책은 선배들의 낙서가 있어서 오히려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부도 좀 했죠. 하하. 그런데 중학교를 마치고 가정이 어려워서 진학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독학으로 대학엘 들어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을 늘 가까이했고, 도서관에도 공부하러 자주 갔지요. 그런데 도서관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사랑받는 도서관을 만들고 싶어서 제가 대학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이은숙 : 우와 선생님 집념과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독학으로 여기까지 오셨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선생님 하신 말씀 중에 도서관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던 말씀이 확 와 닿네요.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도서관 일을 하는데, 도서관을 전통적인 개념의 조용히 책 읽는 곳으로 생각하시는 분과 동네 사랑방처럼 책과 정보, 그러다 가끔 먹을 것에 정을 담아 나누는 곳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조금씩 부딪칩니다. 서서히 조금씩 마음을 모아 가야 할 부분인 듯해요.

 

질문 2 : 그러게요. 이은숙 님 말씀처럼 아직 우리나라 도서관의 현실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대답 2 :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도서관들은 1960넌대 부터 90년대 까지는 경제개발이라는 대 전제에 밀려 정말 열악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도 이후에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방송을 이용한 기적의도서관운동이 그 때 나왔고, 그래서 기존 도서관의 개념을 바꿔 놓은 계기가 되었죠. 방송의 힘이 참 대단하더라고요. 공공도서관은 그때 400곳이었는데 지금은 1100곳이 넘었지요. 그리고 정치계나 지자체의 인식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공약으로도 등장했고요. 하지만 아직 도서관의 본질 구현을 위해서는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도서관 수가 늘어나고 인테리어는 좋아지고 있는데, 이제는 내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도서관을 기업에서 마케팅전략으로 활용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데, 그런 곳도 없는 것 보다는 낫겠으나 도서관의 본질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별마당도서관, 현대카드 도서관들처럼 말이죠. 그래서 저는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마을도서관들이 연계하여 알찬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질문 3 : 도서관에서 준비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인문학을 담아내서 일반 시민들이 인문학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답 3 : 네 인문학 좋죠. 말로만의 인문학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인문학을 해야 할 텐데요, 그런 걸 잘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을 어렵게 접근하면 아주 어려워요. 예를 들어서 四書三經강좌, 그리스고전 강좌 이런 식의 접근은 어렵지요. 그래서 저는 우리 생활에서 인간다움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쉽게 접근하는 인문학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바른 말 고운 말 : 아나운서처럼 말하기, 말이 인격이다.

우리 곁의 명심보감 : 선조들의 생활윤리 삼강오륜이 뭐지?

논어와 인간관계 : 논어에서 보물찾기 주옥같은 논어의 말씀들

사서와 전문가 그리고 이용자들에 의한 북트레일러나 북토킹 프로그램도 좋을 것 같네요.

이은숙 : 와우! 선생님 논어와 인간관계정말 좋네요. 저도 한문 읽기를 좋아해요, 선생님! 대학 때 읽은 사서삼경에서 배웠던 생활 속 윤리들이 아직도 제 생활의 많은 부분에 묻어나거든요. 선생님! 시간과 마음이 허락하신다면 다음해에 저희 도서관에서 그 주제로 문화프로그램을 좀 진행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종권 : 아이구,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4 : 쓰신 글에서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책을 소개하셨어요. 알고 계신 책이 정말 많을 텐데, 그 수많은 책들을 재끼고 당당히 이 책을 저희들에게 알려 주신 특별한 이유가 너무 궁금합니다.

 

대답 4 : 네 이 모임이 동네도서관 문화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이 책은 2015년에 번역 출판된 일본사람이 쓴 책인데요. 저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빌게이츠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빌게이츠가 지금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도서관이었다고 그랬던 것 같죠. 그리고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도 독서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죠. 디지털문명의 첨단을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책읽기를 강조한 것이지요. 지금 위례는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동네도서관들이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마을 주민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서가 아니라도 누구나 뜻있는 분들이 도서관을 열어서 이웃들과 수다도 떨고, 서로 문화적인 장점들을 교류하고, 평생교육도 하고, 커피도 마시는 사랑방 같은 곳, 특히 신설 도시에는 그런 동네도서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소개했습니다.

 

질문 5 : 이제 도서관 쟁이 선생님께서 우리 지역사회의 마을도서관에 바라시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무엇인지 고견 듣고 싶습니다.

대답 5 :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마을도서관은 그 마을주민의 소통의 공간이고, 인적 네트워크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정보사회, 네트워크사회라고 하지만 그런 정보기술적인 네트워크 못지않게 인간적 네트워크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큰 도서관은 큰 도서관대로 중심을 잘 잡아주시고, 동네도서관은 나름 특색을 살려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셔서 각기 개성 있는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까 그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큰 냄비를 만든다고 맛있는 카레를 끓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큰 도서관은 큰 도서관대로 작은 도서관은 작은 도서관대로 서로 연계를 하면서도 저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는 말 같습니다.

 

다음은 위례 글쟁이 이은숙님이 준비한 자료입니다. 

<청량산 요람기> 보이는 라듸오

이은숙 대담자료

질문 1 : 이은숙 님! <청량산 요람기>라는 글을 쓰셨어요. 제목을 보자마자 중학교인가? 국어 교과서에 <요람기>라는 소설이 생각났어요. 제목을 그렇게 정한 이유! 그게 궁금합니다.

1 : <청량산 요람기> 도입부를 보면 제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잔뜩 나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산에서 뛰어 놀고 강에 안겨 자랐어요. 그렇게 12년을 살았어요. 제가 지금 사십대 중반인데, 체력이 남다릅니다. 산에서 뛰어 놀면서 찔레 꺾어 먹고, 오디랑 딸기 따 먹고, 여름에는 해질녘까지 물에서 놀면서 물고기 잡아서 구워도 먹었어요.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이 사는 동안 참 큰 힘이 되고, 실제로 체력도 뒷받침되는 듯해요. 제 보물 1호는 아이들 그리고 유년 시절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유년을 돌아보면서 어느 놀이터, 어떤 게임, 어떤 학원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어떤 산, 어떤 나무, 그리고 그 자연에서 뛰어놀던 친구들을 기억하며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방학마다 시골 외가에 가요. 여름에는 아침 먹고 집 나서서 종일 냇가에서 놀다 그늘에 펴놓은 돗자리에서 낮잠 자다 또 놀다 저물녘에 외가로 복귀해요. 겨울에는 얼음 깨고 낚시하고, 야트막한 산에서 눈썰매타고, 외할아버지랑 연 만들어서 논에서 연 날리고 그러고 놀아요. 그러다 보니 즤 삼형제는 워터파크가 뭔지를 잘 모르네요.

 

이종권 관장님도 어린 시절 산에서 자란 이야기 간단하게 해 주시기~

이종권

아이구, 반갑습니다. 저도 산에서 나서 자랐으니 여기서 동문 한분을 만난 기분이네요. 仁者樂山 知者樂水, 산에서 자란 사람은 인자한 것 같습니다. 산은 자연과 사람을 알게 합니다. 나무도 신기하고 풀도 신기하고, 그래서 산은 우리에게 우리 인생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는 것 같아요. 인간도 자연을 좀 닮으라고요. 그래서 착하게 살라고요. 저도 고향산천 추억을 떠올리면 엄마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이웃사촌들 인간미 넘치는 고향사람들이 정말 그립습니다. 산은 인문학 교과서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읽는 사람에 따라서 그 콘텐츠는 다르겠지만요.

 

질문 2 : 위례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위례에는 너무 건물만 있다고 말해요. “공원이 빨리 조성됐으면 좋겠다라든가, “수변공원이 빨리 생겼으면 좋겠어요하고요. 이런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답 2 : 사람 사는 곳 가까이 만들어 놓은 것은... 자연이 아니라... 공원...이라고 생각해요. 공원에도 살아 움직이는 자연이 있지만...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위례를 폭 안고 있는 청량산으로 가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마포에서 살다 이사 왔어요. 한강 바로 옆이 집이라 주말이면 한강공원에 놀러 갔는데, 강에 들어가서 놀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 이사 오니 바로 옆에 산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서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산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사부작사부작 올라가면 길이 되는 산이 있는 거예요. 저는 아이들하고 산에 갈 때도 한 길로만 가지 않아요. 갈 만하다 싶으면 어디서든 시작해서 올라가요. 모험심 강한 삼형제라 어디서 시작해도 막 헤치면서 잘도 올라갑니다. 다섯 살 셋째가 산에서 제일 잘 놀아요. 경사져서 내려오기 힘들 것 같으면 아예 누워서는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나뭇잎 냄새 좋다, 흙냄새 난다이래요.

 

청량산에 보면 <국수나무>가 많더라고요. 국수나무는 공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잘 자라지 못해 도시에서는 거의 볼 수 없어요. 이런 나무를 환경지표식물이라고 하는데, 요 나무가 청량산에 많다는 건 저희 사는 이 위례가 환경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입니다.

 

이종권

하하, 국수나무, 새삼스럽네요. 청량산도 새삼스럽고요. 저는 남한산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남한산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청량산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청량산 가실 때 저도 좀 데리고 가주세요.

 

질문 3 : 보통 숲 체험이라고들 하는데, 굳이 숲 놀이라고 쓰신 이유가 애들하고 숲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좀 소개해 주세요.

 

대답 3 : 산에서조차 공부하라고 하면... 저도 가기 싫을 것 같아요. 공부는 학교에서 하고, 자연에서는 그저 놀아야지요.

 

보통 가족끼리 산에 가면 그래도 산에 왔는데 저만치는 올라갔다 와야지하면서 힘들다는 아이들 열심히 독려하고 채근도 하면서 굳이 올라갔다 내려오시는데... 저는 그러기보다는 애들하고 그냥 놀아요. 어떤 때는 산 초엽에서 진달래를 발견하고는 진달래 꽃만 따서 집에 와 진달래 화전을 부쳐 먹기도 했습니다. 숲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정해져 있는 게 없습니다. 자연의 뜻이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이잖아요. 자연처럼 그저 그렇게를 지향합니다.

 

다만 솔방울을 보면.. 솔방울이 벌어진(활짝 핀> 정도를 보고 옛 선조들이 대기 중에 습도를 확인했다거나, 솔방울이 확 벌어지면 대기가 건조한 거라서 조상들은 그러면 이불 빨래도 하고 하셨다네요. 또 솔방울이 그렇게 확 벌어져야 씨앗을 널리 퍼뜨릴 수 있다거나 이런 얘기는 해 줘요. 그렇다고 또 애들이 솔방울에 관심도 없는데 일부러 막 들이대면서 그러지는 않고요. 그저 애들이 거기에 관심을 가지면 그때 아는 만큼 얘기해 줍니다.

 

질문 4 : 숲 놀이 계획 또 있으세요?

 

대답 4 : 제 숲 놀이는 계획이 없다는 단점이... 아무 때나 가거든요. 다만 추위나 더위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미세먼지는 좀 조심해야 해서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주말만 아니면 언제든 갑니다. 다음해에도 세계동화도서관에서 기획해 주시면 다 같이 날 맞추어서 4회 정도 함께 가면 좋겠어요.

 

어릴 적 자연에서 놀 수 있었던 건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산에 가실 때 엄마 아빠 아이들 이렇게만 가도 좋지만, 가능한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 몇몇 가족과 함께 가시기를 권해요. 마음 맞는 친구 몇몇과 산에 같이 풀어 놓으면 아이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잘 놀아요.

 

자연에서 노니 자연이 보이고, 자꾸 보면 알게 되고, 알고 나면 좋아지고, 좋아하면 아끼게 됩니다. 여름 한창일 때 나뭇잎에 비닐을 한참 씌워 두면 비닐봉지 안쪽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어요. 나무가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먹고는 그렇게 물을 만들고 또 산소를 만들어 냅니다. 지난 숲 놀이 때 저희 아이들이 그걸 보고 나서 왜 나무가 소중한지 더 뚜렷이 느끼더라고요.

 

이종권

위례는 정말 좋은 동네인 것 같아요. 청량산이 가까이 있어 신선한 산곡풍을 내려주고 나무들이 산소를 뿜어주니 미세먼지도 좀 덜할 것 같고요. 또 그 옛날 백제 같은 역사적인 느낌도 들고요. 앞으로 숲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면 저도 꼭 끼워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늙었다고 너무 어르신이라고만 하지 말아주시고요. 어른이 신이 되어 가는 게 어르신이라는데, 저는 산에 가면 山神이 될지도 몰라요. 하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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