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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컬럼

무늬만 도서관

무늬만 도서관

 

요즘 무늬만 도서관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으로 도서관의 이름을 활용한 것이다. 코엑스의 별마당도서관, 현대카드의 디자인, 트래불, 뮤직, 쿠킹 라이브러리 등등. 오늘 친구와 함께 압구정동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쿠킹 라이브러리에 가 보았다. 출입부터 까다로웠다. 우선 현대카드가 있어야 했고, 신분증을 맡기고 별도의 출입증을 받아야 했다.

 

내부디자인 및 디스플레이는 다른 도서관들보다 훨씬 화려했다. 책은 예로부터 훌륭한 장식품이다. 카페, 요리 체험 코너, 레스토랑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가끔 들어오는데 주로 데이트 장소로 활용하거나 그냥 쓱 한 바퀴 구경하고 나가거나 식사를 하거나 그렇게 이용하고 있고 책을 검색하여 읽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대출은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사서대신 점원들이 제법 많이 서 있었다. 실내인테리어는 화려했지만 이런 모습이 참다운 도서관은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ㅠㅠ.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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