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당당 위풍당당
아침에 잠을 깨니 겨울 맛이다. 외풍이 당당하게 들어왔다. 히터를 켜고 아침 식사를 했다. 어제 해 놓은 밥을 뜨거운 물에 말아 상추, 오이, 김, 파프리카, 브로콜리, 된장, 고추장과 함께 먹었다. 상추는 된장에 김은 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좋다. 고추장 김밥을 연상하면서. 하하.
이제 11월도 중순이니 본격적인 동장군이 올 것이다. 외풍도 더욱 당당해질 것이다. 하지만 겁나지 않으리. 65 성상(星霜) 살아온 팩트(fact)가 있으니 너는 올 겨울에도 또 신나는 수업을 하며 학생들과 젊음을 구가할 것이다.
60넘으면 인생을 유턴하라 했다. 누가? 자네가. 하하. 인생은 60부터라는 상투적인 말을 새롭게 패러프레이즈 한 거지. 하하. 60까지는 플러스, 60부터는 59, 58 방향으로 마이너스를 붙여 위풍도 당당하게 카운트 다운하라. 누구한테 반말인가? 하하.
오전에 정보사회론 강의를 마치고 지난 학기에 네 수업(인문과학정보원, 정보사회론)을 들었던 5명의 평생학생들과 청국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학교 커피숍에서 커피도 마시고.. 이번 학기 그 반에 네 수업이 없으니 청탁법과는 관계가 없다고 상호신뢰하며 시시껄렁한 인간적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참 재미있었다. 하하. 2017. 11. 1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