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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신도안 엿

신도안 엿

 

계룡산 남쪽 예전 신도안의 특산물은 엿이었다. 그 골짜기엔 엿 공장이 제법 많았다. 큰 엿 공장은 2-30미터 키 큰 굴뚝을 세워서 그곳이 마치 초기 영국의 산업사회 맨체스터 공업도시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 때 엿은 주로 갱엿이었지. 지금 영양 갱 할 때 그 갱인 것 같지. 갱엿은 주황색과 자주색의 증간 쯤 되는 좀 검은 색인데 굳으면 돌덩이처럼 딱딱해서 어떨 땐 바닥에 패대기 처 깨 먹었지. 하하. 갱엿은 정말 달았지.

 

엿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는 추운 겨울에 엿 공장 인부들이 엿을 만들다가 시퍼런 콧물이 엿에 떨어지면 그걸 어찌할 수 없으니까 그냥 엿에 비벼 문댔다는 거야. 하하. 그래도 엿을 먹는 사람은 모른다는 거야. 하하.  그래서 엿 먹으라고 그랬나.

 

오늘 저녁 아홉시에 친구가 명절 끝 안부전화를 했네. 그러면서 친구는 외식을 잘 안 하는데 식당들의 위생상태가 불결한 걸 알기 때문이라는 거야. 예를 들어 뷔페식당은 안 봐서 그렇지 야채를 제대로 씻지도 않는다는구먼. 그래서 네가 맞장구를 쳤지. 그래서 부패인가 보구먼. 하하. 201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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