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피서법
한여름 도시의 거리는 뜨겁다. 내리쬐는 햇볕에다 수많은 에어콘 실외기의 열풍 그리고 자동차와 인파의 열기까지 모두 협업하여 아열대 시너지를 낸다. 그런데 도시에도 피서지는 많다. 공공건물의 민원실, 도서관 열람실, 지하철역 플랫폼, 그리고 전동차 객실 등등.
오늘도 시원한 송파노인복지관 자료실에가서 2시간동안 독서를 하고 3천량 짜리 맛있는 점심을 먹은 다음 롯데 몰을 걸었다. 인파, 인파, 인파, 피서인파가 지하 쇼핑몰로 쏟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워낙 냉방 품질이 좋아 인파의 열기는 숨어버렸다. 하지만 몇줄 독서를 위해 다시 전철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