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악
새벽에 텔레비전을 켜니 코리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실내악 연주가 흘러나왔다. 바이올린 같이 생긴 악기들이 어찌 그리 많은지. 기타도 못 치는 너로서는 그 음악가들이 부럽기만 하다. 감미로운 선율. 그런데 실내악이라는 자막을 보고 너는 또 의문을 품었다. 실외악은 없을까? 사전을 찾아보니 실외악은 없었다. 아, 그렇군. 실외악은 자연의 소리이겠군. 아무리 인간의 소리가 아름답다 해도 자연의 소리는 아마 못 따라갈 걸. 트위터를 해도 새들만은 못 하잖아? 그래그래. 인테리어는 인간이 하지만 아웃테리어라는 말은 없는 것과 같지. 그것도 자연이 알아서 잘 하니까. 하하. 명월이 만공산하니 그냥 둘러두고 보리라. 오늘도 나가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리. 2017. 4.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