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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도롱태와 굴렁쇠

도롱태와 굴렁쇠

현미 아침을 먹고 공원에 나가려는데 갑자기 옛날에 굴리고 놀던 도롱태가 생각났다.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놀이기구다. 나이테가 보이게 자른 동그란 나무의 정중앙에 구멍을 뚫어 막대기에 달아 굴리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장난감이다.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도롱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사람이 밀거나 끌게 만든 간단한 나무 수레, 다른 하나는 맷과에 속한 작은 새. 하하. 사투리가 아니었군.

그렇다면 도롱태와 굴렁쇠는 같은가, 다른가? 사전에 굴렁쇠는 자전거 바퀴처럼 만든 둥근 테 모양의 쇠, 어린이 놀이 기구의 하나로 굵은 철사 도막이나 막대기 따위로 밀어 굴리며 노는 데 쓰임. 하하. 결국은 같은 거로군. 이제 굴렁쇠를 하나 구해 공원에 나가서 굴리고 놀아볼까. 1갑 후 다섯 살이니 누가 뭐라 하겠나. 운동도 하고 재미도 보고, 너에겐 골프보다 도롱태가 낫겠다. 하하하. 2017.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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