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농업
농업이 예뻐지고 있다. 아니 원래도 예뻤는데 투박한 겉모습에 가려서 느끼지 못했는지 모르지. 그런데 오늘 인근 마트에 가서 양배추와 양상추를 사며 새삼 그들이 예쁜 걸 알았다. 자색이 좋다기에 자색 양배추를 사고, 초록도 좋아 초록 양상추를 사고, 거기다 16곡 두유를 사서 한 개 따 마시고, 아주 조촐한 장보기였다. 석양의 아름다운 紫霞天을 상상하면서...
언제부턴가 농업에 유전자 편집과 유전자 디자인이 가미되었다. 기왕이면 예쁘게, 기왕이면 협업으로 농업도 디자인경영을 하고 있다. 아직 유전자 편집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게 없어 일단은 안심하고 너는 그 아름다운 야채들을 소가 풀 먹듯 먹고 있다. 바이오와 컴퓨터가 융합하는 시절,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이후 그 다음 5차 산업혁명은 무엇일까? 그땐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삶을 확대할 수 있으려나? 22세기를 볼 수 없는 세대라 그냥 공상만 할 뿐. 아참, 호킹 박사는 우주관광 티켓을 무료로 확보 하셨다지, 아마. 부럽기도 하고 안 부럽기도 하다. 하하. 2017. 3.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