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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봄비

봄비

 

기다리던 봄비가 온다.

버스를 타고 한강 뽕밭을 거닌다.

서점에서 어리석은 역사 논쟁을 접고

 

고무나무 향기를 지나

우산에 내리치는

신나는 천기의 북소리를 듣는다.

 

내일 아침

울려 퍼질

아름다운 생명의 콘서트를

말없는

그 영롱한 빨보를

 

창가에 비둘기 초대해

정답게 마음껏 마시리.

2017.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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