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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장미는 지고

올해도 장미는 지고

건너말 공원에 나가보니 5월부터 피기 시작한 장미가 8월 중순 거의 다 졌다. 장미도 한 100일 쯤 피는 것 같으니, ‘백일장’이라고 이름을 갈아야 될 것 같다. 백일홍에서 원용한 이름이다.

장미는 아름다운 여성에 비유하곤 한다.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도 장미 꽃다발을 바친다. 그런데 누차 말했지만 장미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가시는 여성의 무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장미에게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찔리기 쉽기 때문이다.

이제 장미는 지고, 아름다운 인생도 장미 따라 한해가 지고, 여성들의 얼굴도 해마다 시들어 간다. 꽃은 말라지고 가시만 남는 장미, 아름다운 미소는 사라지고 이기심만 남는 인간.

그래도 한해 두해 장미는 피고 진다. 그래도 한해 두해 인생은 피고진다. 2016. 8. 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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