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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면접

면접

면접이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여 인재를 뽑는 채용의 한 과정이다.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느 정도 지원자의 인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력서에 나타나는 학력이나 경력이 아무리 좋아도 서류상으로는 인성이나 태도가 잘 나타나지 않기에 인재 선발에서 면접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오늘 어디서 면접이 있었다. 그래서 질문 거리를 좀 메모해 가지고 갔다. 우선 인성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아주 친한 친구는 몇 명 쯤 되는지? 본인의 성격은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평소 인사를 잘 하는지? 후배에게도 먼저 인사하는지? 서비스 경영이 무엇인지? kinesics, body language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변화와 변덕은 어떻게 다른지?

근면성, 책임감, 신기술 적응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사례를 소개해 보라. 컴퓨터 프로그램의 활용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SNS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SNS에 자주 글을 올리는지, 아니면 개설만 해놓은 상태인지. 댓글은 잘 다는지? 이상한 댓글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정보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하는지?

설득력, 협동심을 알아보기 위해, 바쁜데 친구나 동료가 개인적인 일이나 업무를 부탁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공동 작업이나 이벤트가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상사가 개인적인 일을 시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동료가 급히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전문성을 알아보기 위해,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 분야는? 본인의 독서습관은? 최근에 읽은 책과 그 대략적인 내용은? 도서관 분류와 저자기호의 기능은 무엇인지? 도서관과 박물관은 어떻게 다른지? 서점과 도서관은 어떻게 다른지? 도서관의 사회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도서관 프로그램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도서관과 평생교육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기록과 평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평가는 왜 필요한지? 기록은 왜 중요한지? 일기를 쓰는지? 업무일지는 왜, 어떻게 써야 할까? 평가는 왜 필요한가? 설문조사에 응해보고, 설문지를 작성해보았는지. 통계분석프로그램 SPSS를 사용할 수 있는지?

그런데 면접현장에 가니 이런 사항들을 물어볼 시간 여유가 없었다. 전부 계약직, 임시직이라 물어보기에 적당하지 않은 질문도 많고. 지원자는 많고 면접관은 3명이서 내가 준비한 이런 요소를 다 물어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다. 그래도 짧게나마 지원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나름대로는 좋은 사람도 눈에 띄었다. 어느 직장, 어느 직종에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과 판단력인 것 같다. 인성은 언어와 태도에서 나타난다. 예전에 연수원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人事가 人事다, 그 人事가 바로 그 人事다, 라는. 2016. 8.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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