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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화물과 탄수화물

화물과 탄수화물

화물(貨物)은 글자 그대로 돈이 되는 물건인데 실제로는 운반하는 물건으로 사용한다. 사전에는 “운반할 수 있는 물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되어 있다. 운송용어다. 수화물(手貨物)은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화물인데 제법 무게가 나가는 것도 수화물로 취급한다. 기차에 화물열차, 화물칸이 있고, 자동차에 화물차, 화물트럭이 있으며, 비행기에 화물수송기, 배에도 화물선이 있다. 화물은 주로 돈이 되는 물건으로서 거래와 무역의 대상이다. 그래서 세계경제는 화물의 교역, 즉 무역에 의해서 유지된다. 날마다 철도, 고속도로, 하늘길, 바닷길로 수많은 화물이 유통되어 글로벌경제가 돌아간다. 이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런데 또 다른 화물이 하나 있어 이 글을 시작했다. 곧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炭水化物)은 생화학 용어로서 탄소와 물 분자로 이루어진 유기 화합물이며, 생물체의 에너지원 또는 구성 물질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도당, 과당, 녹말 등을 말한다(한국어 사전). 여기서 포도는 진짜 포도다. 포도(葡萄)도 한자말이네. 포도에는 당분이 많아서 포도당이라는 말도 나왔나보다. 우리는 생물이기에 정상적으로 영양을 공급하여 신진대사(新陳代謝: 몸 안에 새로운 것을 넣고 묵은 것을 배출하는 일)를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탄수화물은 그 중 중요한 영양의 하나라 한다. 탄수화물이 과하거나 부족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고 한다. 이렇게 체내에서도 물질이 운송되어 우리를 새롭게 살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반화물이나 탄수화물이나 공통점은 유통이 원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경제가 살고 사람이 산다. 유통이 소통이고 소통이 유통이다. 소통은 정신적으로, 유통은 물질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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