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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도서관 아카데미 오픈

2016. 7. 11(월)

도서관 아카데미 오픈

며칠째 무척 덥다. 성하(盛夏)다. 선풍기를 3대, 부채를 3대 돌려도 나의 도서관은 찜통이다. 내일 도서관문을 다시 열려고 하는데 이렇게 더워서야 원, 이용자가 왔다가도 도로 가게 생겼다. 그래서 대형 마트에 나가 벽걸이 에어컨을 주문했다. 내일 설치해 준다고 한다. 내일은 입간판을 설치하고 전단지도 신문에 끼워 돌리기로 했다. 여기에 도서관이 있다는 걸 알릴 예정이다.

아직 도서관을 시험 공부하는 곳으로 알고 오는 사람이 더러 있다. 오늘도 누가 떨어진 청바지를 입고 와서 그렇게 물었다. 그러나 나의 도서관은 인문학 소통의 장을 고집한다. 도서관이 부동산 고시 시험 문제나 푸는 그런 척박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의 도서관은 인간이 인간임을 깨달을 수 있는 독서의 장이며, 인간 대 인간이 만나 문학과 학문을 나누는 대화의 아카데미를 지향한다. 지금 숙명가야금 연주단의 아리랑과 비틀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See you tomorrow, every self hum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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