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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다시다

2016. 7. 1(금) 비

다시다

조미료에는 ‘다시다’라는 제품이 있다. 예전엔 ‘아지노모도’라는 일본 조미료의 복사제품이 있었고, 미원, 미풍도 많이 들어 보았다. 요리를 할 때 이런 조미료를 넣지 않으면 맛이 없으므로 조미료는 요리에 있어 가정에서나 식당에서나 시대의 대세가 된지 오래다. 무국이나 배추국을 끓일 때, 집 된장을 조금 풀고 다시다를 넣으면 솜씨가 없어도 그런대로 먹을 만하고, 어떨 때는 맛있기까지 하다. 나도 소고기 무국이나 소고기 배추국은 맛있게 끓이는지 끓일 때마다 아이들이 맛있다고 해주었다.

그럼 도대체 ‘다시다’는 무슨 뜻일까? 다시다의 어원은 무엇일까? 의문이 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전에도 안 나오는 ‘다시다’의 어원, 그렇다고 생산 공장으로 전화해보기도 그렇고, 전화 해보았자 직원들이 알 것 같지도 않고, 왜내면 자동차 회사의 구루라는 사람들도 소나타, 아반테, 이에프 뭐 그런 뜻은 모르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억지춘향으로 혼자 생각해보았다. 내 생각에 ‘다시다’라는 이름은 “입맛을 다시다”에서 나온 것처럼 느껴진다. 어머니가 음식을 만들 때 김이 솔솔 나고 맛있는 냄새가 나면 침을 삼키며 짭짭 입맛을 다시게 된다. 만약 그 말에서, 그 우리말에서 ‘다시다’를 따왔다면 참 잘 따온 이름이라 생각된다. 그러면서 ‘다시다’라는 말이 혹 일본말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어디 아시는 분이 계시면 좀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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