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엄마는 눈물이다.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읽기 시작했다. 소설 속에서는 시골뜨기 엄마를 잃어버렸다. 일자 무식이지만 따뜻하고 지혜로운 엄마를. 그것도 등신 같은 전통적 아버지가 서울역에서... 소설엔 점자도서관이 나온다. 작가가 강의요청을 받았었나보다. 점자도 모르는 점자문맹이 P시(아마 부산인듯)에 있는 점자도서관장의 요청을 받고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책에 대하여 설명하고,,, 그들의 질문들에서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많은 것을 느끼며, 깨닫고, 반성도 한다. 그러다가 엄마가 사는 고향 J시(아마 전주인듯)로 가는,,,, 엄마를 찾지 않고 지난 일을 회상하는 긴 사설이 남도 방언의 기묘한 표현으로 전개된다... 아무튼 더 읽어보고 그 스토리텔링을 진행하겠다.
나는 엄마를 1981년 8월에 잃었다. 음력으로는 7월 4일, 그래서 칠월 칠석날 장사를 지냈다. 그래 지금껏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살고 있다. 집사람도 일찍 가버렸다. 그래서 내 아이들도 엄마 없는 하늘아래, 하지만 꿋꿋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나도, 아들도 엄마를 잊은 것은 아니다. 엄마의 소중함을, 엄마의 애틋함을, 엄마의 사랑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이렇게 저렇게 살아간다. 엄마도 안계시고, 마누라도 없고, 엄마 같은 누이도 이제 안계시니 나는 옷을 사서 잘 맞지 않을땐 나대로 디자인을 해 줄여 입는다. 바느질집에서는 전문가랍시고, 단추구멍이 보기 싫어진다고 고쳐주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엉성하게 꿰맨다. 그러나 누가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을 것이기에 멋을 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래서 이 멋진 사회가 잘 돌아간다. Hello, Everybody. See you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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