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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저서/논문

도서관의 철학과 윤리

철학과 도서관철학

도서관은 문명의 탄생으로부터 태동하여 문명 발전의 디딤돌이 되어 왔다. 도서관의 철학은 도서관의 사회적 필요성과 중요성을 체험하고 이론과 실무를 발전시켜온 도서관 선각자들의 경험이 축적되어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도서관의 철학은 형이상학적, 관념적 철학이라기보다는 경험에서부터 형성되어온 ‘경험철학’이라 할 수 있다.

철학(philosophy)은 어원적으로 ‘지혜(sophy)에 대한 사랑(phil)’이라고 풀이된다. 따라서 도서관 철학(Library philosophy)은 ‘도서관 경영의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은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 학문이다. 철학이 ‘지혜를 사랑한다’ 는 의미는 다시 말하면 ‘지혜를 발휘하여 삶의 가치를 판단한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철학은 지혜로운 사유를 통하여 인간 삶의 가치를 판단하여 왔다. 철학자들의 할일은 가치 있는 삶(철학), 가치 있는 나라(정치철학), 가치 있는 교육(교육철학), 가치 있는 학문(역사철학, 과학철학)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한 고민 속에서 지혜가 생성되고 이러한 지혜를 활용하여 각각의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도서관철학은 계속적인 경험과 지혜를 모아 가치 있는 도서관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처럼 도서관 철학은 도서관의 가치 판단에 있어 기준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도서관의 철학은 ‘경험에서 축적된 지혜’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도서관을 훌륭하게 만들었던 선각자들의 업적을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선각자들의 생각과 지혜를 오늘 우리의 도서관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현세에 알맞은 지혜로 업데이트 해 나가는 것이 도서관의 철학을 공부하는 목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