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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가난의 원인과 해법

가난의 원인과 해법

가난이란 ‘물질적인 삶이 극히 제약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먹는 것, 입는 것, 거처할 곳이 부족해서 항상 헤매는 상태’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가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잘 못 먹고, 잘 못 입고, 집도 없거나 허술하다. 또한 나라 전체가 총체적으로 가난한 빈곤국가가 있는가하면, 잘사는 중 선진국에서도 빈곤계층이 꼭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가난의 원인은 무엇일까? 국가적으로는 자원의 부족, 국민들의 근로정신 부재와 문맹, 정부의 불합리한 경제정책 등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가난의 대물림, 게으름과 무지, 저축의 부재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국가와 개인을 대비시켜 보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자원의 부족은 가난의 대물림과, 근로정신 부재와 문맹은 개인의 게으름과 무지, 정부의 불합리한 경제정책은 개인의 저축 부재와 대비시킬 수 있다. 따라서 국가건 개인이건 가난의 원인은 공통된다.

개인이든 국가든 가난의 원인을 제거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원인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가난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우선 자원의 부족을 제거하는 것은 자원이 발굴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달동네의 대물림은 획기적인 외부수혜가 없는 한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나 게으름과 무지는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개선할 수 있다. 근로정신을 깨우치고 공부를 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터득할 수 있다. 경제정책과 저축의 부재는 게으름과 무지를 타파하면 이어서 개선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70년대에 정부가 나서서 ‘잘살기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곧 새마을 운동이다. 새마을 운동의 기본 정신은 ‘근면, 자조, 협동’이었다. 잘 살려면 우선 부지런해야 되고,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는 자조정신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새마을 운동의 정신에는 가난의 원인을 제거하는 기본 처방이 모두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 정신을 바탕으로 소득증대사업과 저축 장려 운동을 통해 우리나라는 절대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 우리국민 대부분은 물질적으로 가난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근면, 자조, 협동과 저축의 정신은 점점 희석되어가는 것 같다. 성실 근면한 사람들이 줄어들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아 보인다. 이율이 낮아서 그런지 저축은 정부도 개인도 별로 장려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듯이 부(富)도 있을 때 지켜야 할 것이다. 물질이 나아지면 정신이 퇴보한다더니 요즘 근로정신과 저축정신은 상당히 퇴보한 것 같다.

물질도 풍부하고 정신도 풍부한 삶을 위해서는 성실과 근면 그리고 저축의 생활화를 평생 실천하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학생은 부지런히 공부하며 용돈을 아껴 저축하고, 직장인은 술 담배 끊고 성실히 일하고 저축하며, 은퇴자도 무슨 일이든 부지런히 활동하며 연금을 저축하는, 근면과 저축의 생활이야말로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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