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머물지 않는다
바람은 머물지 않는다, 당연한 말인데도 이 말이 신기하게 들려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평소에 잘 생각해 보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현상은 다시 생각해 보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 한순간도 없으면 못사는 공기를 생각하지 않고 숨을 쉬고 삽니다.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에 사랑 노래를 듣다가 “사랑은 머물지 않는 바람”이라는 가사를 듣고 다시 바람을 생각해 봅니다 우선 그 노래 가사는 이러합니다.
보고파하는 그 마음을 그리움이라 하면/ 잊고져 하는 그 마음은 사랑이라 말하리
두 눈을 감고 생각하면 지난날은 꿈만 같고/ 여울져 오는 그 모습에 나는 갈 곳이 없네
사랑은 머물지 않는 바람 무심의 바위인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어둠의 분신인가
세상에 다시 태어나 사랑이 찾아오면/ 가슴을 닫고 돌아서 오던 길로 가리라
사랑은 머물지 않는 바람 무심의 바위인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어둠의 분신인가
세상에 다시 태어나 사랑이 찾아오면/ 가슴을 닫고 돌아서 오던 길로 가리라
오던 길로 가리라. <백창우 작사, 작곡, 장은숙 노래(허스키), 김희진 노래(청아함)>
역시 대중가요라 바람을 사랑과 연결했네요. 하기야 남자나 여자나 사랑을 옮겨 다니는 행동을 바람을 피운다고 하죠. 하하. 하지만 이런 가사 속에서도 배울 점은 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바람은 공기이며 공기의 이동이니 우리를 살려주지요. 바람이 없으면, 바람이 한 곳에만 머물러 버리면 우리는 답답해서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밖에 나가 바람을 쐴 수 없어 참 답답하네요. 걷기운동도 못 하고요. 잠시 나갔다가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멀리 피합니다. 이 전염병 바람이 빨리 지나가길 학수고대할 뿐입니다. 백성들은 마스크를 하는 것밖에 대책이 없다는데 마스크 사기도 어렵네요. 우체국에서 개당 800원에 공급한다기에 갔다가 헛걸음했습니다. 시골 우체국에서만 취급한다네요. 그래서 인근 약국에 가서 5천 윈 비싼 마스크를 2개 샀습니다. 참 나 원. 2020.2.29.(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