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시오
주관식 문제네요. 그런데 무엇을 설명하라는 말입니까? 하하. 무엇이든 우리의 문제를 설명하라는 것입니다. 설명능력이 바로 창의 능력이며 지식과 지혜를 확장하는 능력이랍니다. 어젯밤 우연히 대전방송(TJB) 듣다가 알았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거기서 지식과 창의력이 확장된다는 것이었어요.
맞습니다. 주관식 시험은 대개 설명하라고 나오지요. 설명할 수 있어야 아는 것입니다. 이 말은 설명을 못 하면 모른다는 의미지요. 또 본인은 열심히 설명하더라도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면 설명을 잘한 게 아니라네요. 전달이 안 되었으니까요.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Richard Phillips Feynman, 1918-1988)의 말과 똑같네요. 파인만은 물리학자였는데, 물리학을 모르는 자기 부인에게 물리학을 알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비로소 물리학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지요.
설명능력은 연결능력이랍니다.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사물이나 현상에서도 관련성을 찾아내 연결하는 능력, 하하. 그게 생각하는 능력, 창의력이랍니다. 말하자면 창의력이란 기존의 지식에는 없거나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관계를 찾아내는 능력이랍니다. 참 어렵긴 하지요. 하지만 이런 능력을 연마하지 않고는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없다네요.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연결능력을 인지심리학에서는 메타인지(metacognition)라고 한답니다. 와, 그런데 우리 분야도 메타정보라는 말을 쓰고 있네요.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 능력일까요? 메타사서라는 말을 쓰는 사서도 있습니다. 책과 책을 새롭게 연결하는 사서, 책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서, 하하, 그래서 우리는 책과 도서관에 대한 설명력을 한껏 길러야 하겠습니다. 쓰다 보니 마치 강의처럼 되어버렸네요, 하하. 2019.1.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