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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문학과 인물탐구

문학과 인물탐구

 

어떤 분야의 인물을 탐구하는 것은 그 분야의 역사를 파악하는 지름길이다. 문학이든 철학이든 예전에 살다 간 인물을 집중 탐구하는 것은 그 분야의 역사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 그래서 여러 분야에서 선대의 인물탐구를 중요시하고 있다. 이번학기 규장각 금요강좌에서는 특히 조선의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인물을 집중 탐구하는 강좌를 열고 있다. 엊그제는 김종직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30대 젊은 (여성)역사학자로부터 재미있고 똑 소리 나는 강의를 들었다. 어쩜 그렇게 김종직에 대하여 자세히 연구했을까. 마치 옆에서 직접 보고 겪은 것처럼 김종직을 설명하고 있었다. 너는 마음속으로 그래, 학자는 저래야 돼, 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너는 스케줄이 있다. 오후 2시 위례에 가서 두근두근 위례 라디오 녹음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너에게 주어진 주제는 봄에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래서 너는 김유정 문학 촌과 황순원의 소나기마을을 점찍어 놓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중이다. 사실 두 곳 모두 2-3년 전에 한 번씩 다녀오기는 했다. 하지만 자세한 기억은 별로 없고 그 주변의 영상만이 어렴풋 남아 있을 뿐이다. 너의 블로그 어디엔가 그 곳들의 사진과 글이 남아 있을 것이지만, 우선 백과사전부터 찾아보고 너의 기행문과 대조해볼 생각이다. 김유정의 대표작은 봄봄’, 황순원의 대표작은 소나기’, 이들도 줄거리만 대략 알고 있다. 백과사전에 보니 김유정은 1908-1937, 29세에 요절했고, 황순원은 1915-2000, 85세까지 살았다. 이제 너도 늦었지만 문인들을 좀 탐구해 보아야겠다. 201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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