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와 굴렁쇠
설날 밥상머리 차례를 지내며 기도를 했다. “올 한해도 세계평화를 이루게 해주시고, 우리가족 건강하게 해주세요.” 하니 아들이 “아멘” 하고 호응해준다. 너는 그래서 마음속으로만 “나무 석가모니불” 했다. 하하. 조상님들을 진정한 마음으로 추모하자고 간단히 귀띔도 해주었다. 그러는 사이 손주는 보행기를 타고 방긋거리며 놀고 있었다. 이런 게 세계평화의 단초가 아닐까, 행복한 마음을 확장하며 새해도 기분 좋게 스타트!
그러면서 예전에 그 천진하게 놀았던 민속놀이가락이 생각났다. 윷놀이, 재기차기, 팽이 돌리기, 굴렁쇠 굴리기, 하하, 참 재미있었었지. 너도 재기는 한 50번은 찬다. 팽이도 잘 돌리고, 하하,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굴렁쇠도 너무 재미있지. 그런데 요즘은 이런 민속놀이를 실행하기가 어려워졌다. 넓은 땅에 도시가 들어서면서 도시 마당은 점점 좁아지고,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좁아졌다. 그래서 이런 놀이를 도서관에서라도 좀 해보면 좋겠다. 하지만 도서관도 설에 문을 닫으니 원, 명절에 놀데가 없네 그려. 하하. 2018. 2. 17(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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