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선물
양말의 한자는 바다 양洋 버선 말襪이다. 바다 건너서 온 버선이란 뜻. 그런데 사람들은 간혹 ‘양발’이라고 쓴다. 발에 입는 옷이라서 그렇게 추측하기 쉬운가보다. 그래서 국어가 어렵지. 하하.
설이라고 지인으로부터 양말 두 켤레를 선물 받았다. 그리고 그 분의 표현도 양발이었다. 하하. 역시 발을 연상했나보다. 양말은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이어서 좋은 선물감이다.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아 기분이 가볍고 좋다. 아침에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새 양말을 신었다. 발에 상쾌한 기분이 감돈다. 오늘 발걸음도 가볍게 외출할 수 있겠다.
이제 음력으로도 새해가 되니 그야말로 본격적인 새해다. 우리가 금과옥조처럼 지켜왔던 홍동백서 차례 풍속도 이제 밥상머리 기도로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마음만은 예전처럼 감사하고 풋풋하게 조상님을 생각하며 가족 간에, 겨레 간에, 종교 간에 화합하는 인간적 새해를 작성해 가시길 기원한다. 아멘, 나무석가모니불! 2018. 2. 1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