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구경
오늘은 자동차 일상점검 및 정기검사를 카센터에 의뢰하고, 복지관에 가서 영양밥을 먹고, 여권 갱신을 위해 구청에 갔습니다. 그런데 여권 사진이 배경이 흰색이라야 된다고 해 다음으로 미루고 바로 송파세무서에 갔지요. 세무서에서 출판사 사업자등록을 마쳤네요. 요즘은 어디가나 공무원들이 친절해서 좋습니다. 곧 30번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자동차를 찾아가라는 전화가 왔네요. 검사가 일찍 끝났나 보네요. 곧 차를 찾아왔죠. 너의 차는 2000년도에 구입한 1999년 형 현대자동차 EF 소나타인데 지금까지 한 30만 킬로를 탔습니다. 그래도 기술자들은 아직 문제가 없다고, 더 타도된다고 그러네요. 하하. 그럭저럭 저녁때가 되어 단골 전라도 식당에 가서 6천 원짜리 동태찌개를 먹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싸고 맛있는 식사였어요.
이른 저녁을 먹고 나니 그냥 집에 들어오기가 뭐해서 교보문고에 가서 신간을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철로 3정거장, 잠실에서 내려 지하상가거리를 거닐었습니다. 밖의 날씨는 매우 춥지만 지하상가거리는 따스했습니다. 교보에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책들을 구경했습니다. 미리 마음에 두고 있던 책은 『중국사 인물과 연표』인데 실물을 보니 보통 책의 두 배도 넘는 큰 사이즈로 스프링제본이네요. 그리고 책장을 반씩 접어 연표와 사진을 배치하여 총 40장정도 되는데 반을 접어 1장당 4쪽이니 160쪽, 그리 두텁지가 않네요. 그런데 각 인물과 항목 설명이 간단하여 주관식 단답형 시험문제의 답안 같았어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그냥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책으로 읽는 조선의 역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건국대 신병주교수가 조선시대의 책 26종을 선별하여 해제한 것이었어요. 이것도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그리고 곧 집에 돌아와서 이렇게 초등학생 같은 일기를 씁니다. 인성초교 6학년 6반. 권이종. 2018. 1.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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