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을 위한 논어 수업
2018년 1월 8일부터 1월 10일까지 위례 세계동화도서관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논어수업을 진행했다. 첫날은 규장각을 견학하고 둘째 날부터 이틀 동안 총4시간 14-15세 학생들과 신선한 대화를 나누었다. 중학생도 논어가 동양고전중 고전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단 4시간에 논어를 다 살핀다는 것은, 그것도 중학생을 상대로 강의를 한다는 것은 어불 성설. 그래서 논어의 감칠맛만 좀 보여주기로 작정하고 이 프로그램을 맡겠다고 욕심을 부린 거였다. 우선 교재는 논어 1장을 쉽게 풀어 해설하고, 그 이후의 내용은 명사들이 가려 뽑은 글귀를 중심으로 공부, 아니 공부라기보다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좀 재미가 있어보였다. 현실문제와 연결하여 이야기해서 그런지 학생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웃고 고개도 끄덕이고, 참 고마운 일이었다. 재미없을 것 같던 논어 수업이 학생들의 박수를 받으며 끝났다.
너는 내심 너무 행복하여 1년은 젊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너의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동양 고전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느낀다. 한문이라서 그렇지 그 내용을 현실과 연결하여 풀면 의외로 쉽게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공통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인가 보다. 그래서 네가 할 일은 고전들을 새 세대에 맞는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을 만들고 청소년들과 참신한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하하. 2018. 1. 14(일).
'수필/컬럼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광보살 (0) | 2018.01.18 |
---|---|
새 희망을 주문합니다 (0) | 2018.01.17 |
파른본 삼국유사 (0) | 2018.01.14 |
겨울다운 겨울 너다운 너 (0) | 2018.01.10 |
중학생들과 함께한 서울대 규장각 탐방 (0) | 2018.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