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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겨울다운 겨울 너다운 너

겨울다운 겨울, 너다운 너

 

밤중에 나가보니 눈이 쌓이면서 눈이 내린다. 함박눈은 아니고 자잘한 눈, 과연 겨울답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겨울 맛이 난다는 상상도 해 보았다. 12시 공원 옆 눈 길을 좀 걸어보았다. 운동화에 와 닿는 백설의 느낌이 깨끗하고 매끄럽고 리드미컬하다. 하하.

 

논어에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빠는 아빠답고 아들을 아들다워야 한다(君君臣臣父父子子)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봄은 봄답고 여름은 여름답고 가을은 가을답고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는 말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문으로 표기하자면 춘춘하하추추동동(春春夏夏秋秋冬冬). 하하. 말이 되는 것 같지 않은가. 앞의 것은 인간의 문제고 뒤의 것은 자연의 문제라는 차이일 뿐. 하지만 인간이나 자연이나 크게 보면 다 자연이니 굳이 구별할 일은 아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너는 너다워야 한다는 말을 끄집어내고 싶다. 그래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로 너는 너다워야 한다. 너답지 않게 행동하려 했을 때 너에게 항상 문제가 발생했었다. 이러한 진리를 오늘 밤 눈을 밟아보고야 알았으니 너는 참 TIMID한가보다. 하하. 밤의 강설(降雪)에 감사를 드린다. 2018.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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