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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컬럼

학창

학창

학창(學窓)은 배움의 창이다. 배움을 향해 창문을 열고 신선한 바람을 들여오는 시절, 그 시절이 학창시절이다. 그런데 그 학창시절이 과연 중고등학교에서 끝나는 것일까? 사람들은 대개 중고등학교 시절을 학창시절이라고 하던데 너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평생 학창시절이기 때문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를 다 학창시절이라고 합리적으로 주장하고 싶다. 무슨 재미없는 이야기냐고 할지 모르지만 현실이 그렇다.

언제나 배움의 창문을 열고 신선한 바람을 맞으면 오늘도 너의 창가엔 온갖 생기, 활기, 용기, 결기, 그리고 비둘기, 뻐꾸기가 찾아와 너의 생에 삶과 학문, 그리고 자연과 생명의 의미를 더해줄 것이다. 과거에도 동양 아버지들은 전부 다 평생 학생이었다. 그건 돌아가신 후 제사 지낼 때 붙이는 지방을 보면 안다. 顯考學生府君神位. 학생부에 적을 두셨던 아버지의 신을 모신 위치. 그래서 예전부터 아버지들은 다 학생이었다. 이제 21세기 양성평등사회에 개선하고 싶은 것은 어머니도 아버지와 똑 같이 학생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아버지도 어머니도 우리들의 진정한 스승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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