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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컬럼

이상한 민주주의들

이상한 민주주의(Queer Democracy)

어제(2016.11.9)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당선됐다. 세계인들의 예상과 기대와는 다른 것이었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이상해진 것일까? 혹시 중우정치(衆愚政治)의 조짐일까? 어느 나라나 국민 중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선거로 대통령을 뽑고 정해진 임기를 보장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누구를, 어떤 정치철학과 리더십을 갖춘 사람을 국가 지도자로 뽑는가이다. 또 뽑을 때는 적임자라고 생각했어도 임기 중 행태는 다를 수 있으니 그래서 국가나 기업이나 사람 쓰기 참 어렵다.

인간사회에는 크고 작은 분쟁이 늘 존재해왔다. 가족 간에도, 이웃 간에도, 정당 간에도, 국가 간에도. 그래서 그러한 크고 작은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의 평화와 행복, 그리고 공동번영을 이루어 내는 것이 정치외교의 능력이자 목적일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는 반목을, 어디서는 전쟁을, 어디서는 독재를, 어디서는 살상과 착취를 일삼고 있으니 과연 인류가 제정신을 갖고 있는지?

도날드 트럼프가 정치를 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그의 행태와 소문을 보면 좀 걱정스럽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부터 가족 중심으로, 비서실장은 사위로 점찍어 놓았다니 미국에도 이제 족벌정치, 왕실정치가 시작되는 건가? 족벌 이기주의에 빠져 세계의 난민과 빈곤문제, 세계무역 불균형문제, 전쟁과 평화의 문제 등 인류의 지상 과제들을 외면하지는 않을지 심히 걱정된다. 요즘은 한국 민주주의와 미국 민주주의가 동시에 걱정된다. 2016. 11.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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