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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보이게 일하라, 그러나 겸손하게 일하라

보이게 일하라, 그러나 겸손하게 일하라.

최근에 <보이게 일하라>는 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몇 달 전에 나온 책이다. 저자는 김성호, 아마 경영 컨설턴트인 것 같다. 그의 책 <일본 전산이야기>는 한 때 베스트셀러였다. <보이게 일라>는 그 제목만으로도 이 시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예전에 암글과 수글이라는 용어가 어른들 사이에서 있었다. 그 사람은 아는 것은 많은데 암글이라서 써 먹질 못해, 뭐 이러한 이야기다. 그런 암글 소유자가 우리 동네에도 있었다. 당시는 한문을 알면 글을 잘 안다고 했다. 그런데 수가 좁아서 그 아는 바를 써먹지 못하고 그냥 노동일만 하는 것을 암글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금 알아도 후세를 가르친다든지, 동네일에 당당하게 나서서 합리적으로 따진다든지, 아는 바를 사회적으로 써 먹으면 그 사람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현대는 경영의 시대다. 그래서 과거의 사고방식대로 묵묵히 일만 하면 그 업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도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여 열심히 일하는 것, 그것이 오늘의 경영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금덩어리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표현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주어진 일만 해 가지고서는 미련한 사람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보이게 일하라>는 책은 바로 그러한 점을 지적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 책을 꼭 구해 읽어보아야겠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우리는 보이게 일하되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점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조금 아는 걸 가지고 침소붕대하며 나서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쉽다. 보이게 일하되 합리적이고 겸손하게 일하라. 그리고 실제 성과를 내보여라.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to see is to believe). 2016. 8. 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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