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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컬럼

지하철 도서관이 있다고요?

 

오늘(2013.5.7) 치과에 갔다가 중앙일보를 보고 도서관에 관한  기사를 발견했다.  제목은 "5000권 어디로 ...책 없는 지하철 도서관"

서울시와 지하철 당국이 도서관의 본질을 모르고  책만 가져다 놓으면 도서관이 되는 줄 알고 시작한 일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실 위에 지적한 '지하철 도서관'은 도서관이 아니다. 원래부터 사서를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서관의 3요소는 건물, 책, 사서라는 기본을 모르면서 책만 좀 갖다 놓는다고 도서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북카페 역시 도서관이라고 할 수 없다. 책만 좀 어디서 모아다 놓고 공익근무자 하나 앉혀 놓으니 책꽂이에 책이 넘어지고 뒤틀려도 그대로 방치하며 카페의 커피장사만 시키고 있으니.... 동사무소 문고 역시 도서관이 아니기는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사서가 없는 곳엔 책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도서관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거의 지하철 4호선 '메트로북메세'나 오늘의 '지하철 도서관'은 도서관의 본질을 모르고 대든 '전시 행정'의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