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서고

가상서고

가상서고란 인터넷 시대에 등장한 도서관의 또 다른 서고개념이다. 이는 도서관에 물리적으로 설치된 서고의 개념에 대하여 책이 아닌 인터넷 사이트들을 도서관에서 검토하고 평가하여 그 사이트를 쉽게 접근해 들어갈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하는 그야말로 온라인 가상 서가이다. 현대는 디지털, 인터넷 시대로서 우리들은 날마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고객들은 도서관 소장 자료나 도서관이 데이터베이스 기관과 계약하여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에서만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정보를 검색, 활용하고 있다. 오히려 요즘 사람들은 자료를 찾을 때 우선 인터넷부터 검색해보고 다음 단계로 도서관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서관에 있는 정보라도 인터넷에서 먼저 소장 여부를 검색, 확인한 다음 이용한다.

가상서고는 OPAC(online public access catalog)의 개념과는 다르다. OPAC은 소장 자료의 목록을 원거리에서도 검색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인데 비하여 가상서고는 쓸 만한 인터넷 사이트를 주제 분야별로 분류하여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배열하고 링크를 걸어 놓음으로써 고객들이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적절한 사이트로 찾아갈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인터넷 검색용 플렛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인터넷공공도서관(IPL : internet public library)’ 과 동일한 개념으로서 이제는 대학도서관, 공공도서관, 전문도서관, 학교도서관 등 모든 종류의 도서관에서 고객들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신종 도서관 서비스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몇몇 대학도서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도서관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개설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모든 도서관에서 그들의 특성에 알맞은 가상서고를 구축하고 시의 적절히 갱신하면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인터넷 도서관서비스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