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된다면
웃음은 기쁠 때 나오는 게 보통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나온다. 마음이 즐거우면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개그맨들이 웃길 때는 사람에 따라 ‘깔깔깔’ 또는 ‘하하하’ 웃는다. 어른들은 인간관계상 ‘허허허’ 너털웃음을 잘 웃는다. 말 같지 않은 말을 들을 땐 ‘피-’ 하고 비웃음(조소)이 나온다. 기대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가면, 예를 들어 축구경기에서 넣을 수 있는 골을 넣지 못한 선수는 아쉬워 쓴 웃음을 짓는다.
남에게 웃음을 주려면 비웃음이나 쓴 웃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남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서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웃음치료는 곧 남에게 즐거움을 주어 웃게 함으로써 마음의 병을 덜어주는 활동이다. 억지로라도 웃게 하고, 그 웃음이 습관화 되게 하면 치료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실없이 시도 때도 없이 “히히.”웃게 하면 더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웃음을 주는 것만으로는 상대에게 감동을 주거나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 개그를 보면 일시적으로는 웃게 되나 개그가 감동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개그를 보고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남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이므로 일단 좋은 일이다. 일상생활에서 유머가 필요하고 경영에서도 유머가 필요한 이유는 일단 상대방을 웃게 함으로써 인간적 친화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친화력은 서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마음의 문을 열면 무슨 일이든 다 잘 풀릴 수 있다. 남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은 스스로도 웃게 되어 행복에 이르는 단초를 연다. 다만 교언영색(巧言令色), 속임수가 숨어 있는 웃음은 조심해야 한다.
2. 남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된다면
감동(感動)은 ‘감정(感情)이 인간답게 움직이는(動) 것’이다. 감동은 아무 때나 오지 않는다. 스스로 미소를 짓고 남을 웃겨도 그것이 감동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감동은 어떤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 따뜻하여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정성스럽게 보살필 때 느껴진다. 좋은 책을 읽으면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다. 좋은 영화를 보면 감동을 받는 일이 더러 있다. KBS 텔레비전 ‘인간극장’의 주인공들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인간극장’의 어떤 장면을 보고 있자면 눈물이 나온다. 감동은 웃음보다는 눈물로 연결된다. 감동에서 나온 눈물은 휴머니즘의 산물이기에 공감(共感)을 넘어 자기반성(自己反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영에서도 ‘고객감동’ 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고객을 감동시켜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감동의 경영을 하려면 경영자와 구성원들 모두가 진실과 합리를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헌신적으로 보살펴주어야 한다. 이러한 조직 내부적 인간관계가 있어야만 고객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헌신적으로 보살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고객감동의 경영이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남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은 일부러 “지금부터 감동을 주어야지.”하고 미리 마음먹고 실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그렇게 미리 마음먹고 하는 행동은 가식적일 수 있다. 감동을 주는 행동은 자신의 인간경영에서 스스로 깨달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진짜다. 다만 경영자는 구성원들이 인간경영을 잘하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좋다. 굳이 ‘감동경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지 않더라도 구성원들이 감동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남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은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먼저 자기부터 잘 다스려야 남을 도와줄 힘이 생긴다. 자기를 잘 관리하지 못하는 노숙자들은 남을 도와줄 힘이 없기에 남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남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은 스스로도 보람을 느껴 행복에 이르는 튼튼한 다리를 놓는다.
3. 남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된다면
행복은 복합적이다. 또 사람마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쾌락을 행복으로 보는 사람,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 높은 관직에 오르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행복의 기준과 조건은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면 ‘정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괴로움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서 보다 적극적으로는 ‘삶이 항상 즐겁고 보람이 있다고 느끼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행복의 기반은 앞서 언급한대로 즐거움에서 오는 환한 웃음이 필수이다. 행복한 사람은 콧노래와 미소가 절로 나온다. 행복한 사람은 울지 않는다. 우는 경우가 있다면 가족이 저승으로 돌아갈 경우이다. 아무리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도 가족을 여의면 그 때만큼은 불행하다. 감동을 받아서 우는 경우도 있다. 감동을 받아서 우는 것은 ‘행복한 울음’이다. 울음도 행복에 꼭 필요하다. 눈물이 메마른 사람은 감동을 받기 어려워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반가워서 울고, 고마워서 울고... 이런 눈물은 순수한 ‘행복의 눈물’이다.
남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을 주려면 유머와 위트로 즐거운 웃음을 주고, 헌신적인 봉사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 남을 정신적 물질적으로 건전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 부모는 아들딸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준다. 아들딸들이 부모의 뜻을 받들어 저마다 행복하게 잘 살면 부모님께 행복을 드린다. 스승은 제자가 올곧고 행복하게 살도록 힘쓴다. 제자들이 스승의 뜻을 받들어 스승보다 더 훌륭하게 되면 스승께 행복을 드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면 행복이 두 배가 된다. 한쪽에서만 행복을 주면 행복은 0.5로 줄어든다. 사회적으로 남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은 남을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자원 활동가들이다. 얼마나 행복을 주는가는 봉사 활동의 정도에 달려 있다. 그 활동의 정도에 따라 스스로의 행복 지수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 모두 서로 도와 행복하게 살아보아요.(화계법보 2009.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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