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개강이다.
이번 2016년 2학기는 8월 29일이 개강이다. 무더위와 함께 친구한 2달간의 긴긴, 그러나 짧은, 여름방학이 끝났다. 가평으로, 양평으로, 양산으로, 부산으로, 울산으로, 대전으로, 대천으로, 서천으로, 세종으로, 부평으로, 참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미셀러니, 수필을 한 200편 썼다. IFLA 학교도서관 가이드라인은 초벌번역을 마치고 교열중이다. 그러면서 빈둥거리며 놀았다. 이런 걸 골고루 다 할 수 있는 방학은 정말 고맙다. 그러나 용돈을 벌 수 없으니 그 점은 좀 힘들었다. 다 일장일단이 있는 법. 어제 인터넷 뉴스에서 어떤 60대 노인이 2평짜리 월세 여인숙에서 외롭게 숨졌다고 떴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활동하고 있으니 참 다행 아닌가?
여섯 강좌 수업계획서를 작성하여 학교에 보냈다. 이제 첫 시간 수업에서 무슨 말을 할지 좀 생각해 두어야 한다. 첫 시간부터 딱딱한 교재로 수업을 할 수는 없으므로 도서관과 우리네 인생이야기, 내가 겪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이야기, 이런 것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볼까 생각중이다.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도서관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와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면서 학생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가는 작업은 도서관학의 첫 수업에서 꼭 필요한 첫단추다. 단추(DON'T YOU)? 도서관은 우리 생활과 멀리 있어서는 안 될 교육과 문화의 경쾌한 플랫폼이라는 걸 다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이번 학기의 모든 도서관학 수업이 신명나게 흐를 수 있도록 창의적 학습동기를 제공해 주어야 하겠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마음으로 개강에 임해야겠다. 2016. 8. 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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