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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컬럼

SNS와 심포지엄

2016. 6. 17(금)

SNS와 심포지엄(symposium) & 심포지음心包智音

오늘은 SNS가 벽 없는 심포지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마다 여러 생각과 목소리들을 내고 있으니 심포지엄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나는 오래 전부터 심포지엄을 ‘심포지음心包智音’으로 번안하여 쓰고 있다. 표준 외래어 표기가 아니라 혼자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진정 대화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저마다 지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심포지음心包智音이라는 말이 의미에도 알맞다. 영어의 발음을 취하면서도 참된 의미까지 부여하면 더 좋은 번안이 아닐까?

 최근 테러단체나 범죄단체에서 SNS를 범행을 위한 통신수단으로 활용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일이 많아지면 지구촌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하겠다. 편리하면서 위험한 것 보다는 불편해도 안전한 것이 낫지 않은가? 우리는 가난한 시절에 더 인간적이고 평화로웠던 것 같다. 필자는 이를 ‘가난한 평화’라고 부르고 싶다. 그 때는 남을 해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있었다면 ‘소도둑놈’ 정도. 소도둑도 밤중에 사람을 만나면 소를 버리고 도망을 쳤다.

정보사회의 그늘은 사이버범죄, 인터넷 중독, 인문학 말살, 인간성 무시 등이 맞물려 돌아가 언제, 어디서, 무슨 사건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위험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국가, 조직, 개인들이 참다운 심포지음心包智音을 전개하지 않으면 우리 슬기들은 자가당착에 빠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다시 돌아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심포지음心包智音을 어떻게 전 인류에게 어필(appeal)할 수 있을까? 세계 언어학계가 인정한 세종대왕님께 부탁을 드려볼까? 세종대왕이 어필(御筆)을 내려주시면 세계인들에게 어필(appeal)할 수 있을까? 예? 그 어필은 그 어필이 아니라고요? 아, 네네. 하도 답답해서 한번 갔다 붙여보았어요. 그런데 옛날 임금의 어필은 전부 명필이더라고요. 소금이 필요하다고요. 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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