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컬럼/컬럼

대인접물

2016. 6. 13(월)

대인접물 待人接物

“도道는 待人接物에서 시작된다.”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주신 기록이다. 옛날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지금 이순耳順에 생각하니 참으로 진리의 말씀이다. 우리는 날마다 길은 간다. 인간이기에 인간의 길을 간다. 차도도 차 안에 인간이 있으므로 인도이다.

 

그런데 사람은 속성상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더불어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다른 생명과 더불어, 다른 물질과 더불어, 서로 주고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여기에서 날마다 대인접물이 일어난다. “도道는 대인접물에서 시작된다.” 대인접물의 人道, 사람을 대할 때는 인도적으로, 생물을 대할 때도 인도적으로, 무생물을 대할 때도 인도적으로 대하는 것이 도라는 것이다. 추상적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적이고,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이상적이다.

 

우리는 이상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이상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이상사회를 생각하며, 그 길을 가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인도일 것이다. 정치인(君), 스승(師), 부모(父)가 각자 백성을, 제자를, 자녀를 人道로 引導해야 한다. 그것이 곧 아버지가 전해주신 대인접물의 도일 것 같다. 아버지! 맞지요?

 

 

 

'수필/컬럼 > 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의 신호, 이중섭  (0) 2016.06.16
문헌정보경영학과  (1) 2016.06.16
현충일  (0) 2016.06.06
영어구문론  (0) 2016.06.05
인문학도서관  (0) 201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