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통감, 우리가 읽어야 할 고대사
어제 좋은 정보를 얻었다. 우리 고대사 자료로 『삼국사기』, 『삼국유사』 이외에도 『동국통감』이 있다는 것을. 아마 역사학자들을 잘 알고 있을 테지만 너 같은 사서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과문한 탓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동국통감의 발간 경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458년(세조 4)에 편찬 사업이 시작되어 고대사 부분이 1476년(성종 7)에 ≪삼국사절요≫로 간행되었으며 1484년에 ≪동국통감≫이 완성되었다. 그 이듬해에는 전년에 완성된 책에 찬자들의 사론을 붙여 ≪동국통감≫ 56권을 완성하였다.
원래 세조가 목표했던 의도는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와 권근(權近)의 ≪동국사략≫으로 대표되는 기왕의 고대사 서술이 탈락된 것이 많아 이를 보완하려는 것이었다. 1476년에 완성된 ≪삼국사절요≫는 세조 때 골격이 거의 짜여진 ≪동국통감≫의 고대사 부분을 다시 손질해 간행한 것이다.
이 책은 1474년에 영의정 신숙주(申叔舟)가 편찬 작업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신숙주가 작업이 완성되기 전에 죽음으로써 노사신(盧思愼)이 주축이 되어 서거정, 이파(李坡), 김계창(金季昌), 최숙정(崔淑精) 등의 도움을 얻어 완성하였다
이렇게 이 책은 1458년부터 1485년 까지 27년에 걸쳐 여러 학자들이 공동 저술한 편년체 역사서이다. 특히 단군조선으로부터 고려 말까지의 역사를 다루었다는 점, 그래서 단군기원을 서력기원 이전 2333년으로 계산하는 근거가 되었다는 점은 우리고대사를 좀 더 알고 싶은 네가 몰랐던 좋은 정보이다. 아하, 단군기원의 근거가 동국통감에 있었던 것이로군, 금년은 그래서 2018+2333=4351, 단기 4351년이네. 하하.
이 책의 목판이 불완전하나마 현재 규장각에 남아있다고 한다. 물론 인출된 책도 보존되어 있어 책의 내용은 알 수 있는데 이 고서도 한문의 틀 속에 갇혀 있으니 현대 학자들이 우리말로 번역하여 우리 고대사연구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참 좋겠다. 이런 번역 사업이 역사학계 및 도서관계에서 해야 할 중요한 사업 아닌가? 단기 4351. 4. 2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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