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행복
이해인 수녀의 신간 『기다리는 행복』이란 책을 샀어요. 이해인 수녀의 글은 법정스님의 글과 약간 닮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글 제목 중에 ‘아름다운 마무리’가 있네요. 『아름다운 마무리』는 법정스님이 말년에 남긴 책 이름인데요, 그래서 이 수녀님의 글에 법정스님에 대한 언급이 있나 설펴보았더니 없네요. 법정스님 생전에 두 분이 글 교류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법정스님 열반하셨을 때 수녀님이 무척 슬퍼하셨다고 수녀님의 책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에서 본 것 같아요. 이제 저 청량한 수필가들이 무량한 세월로 인해 하나 둘 지고나면 또 어떤 멋진 수필가가 우리 인생의 마음을 달래줄까요? 세월은 항상 좋고, 새로운 것이라고 믿는다면 우리 후예들도 분명 저런 훌륭하고 참다운 종교 수필가들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아멘, 나무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