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무라카미 소설’
경향신문 | 황경상 기자 | 입력 2011.09.06 20:15
대학생들은 최근 도서관에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가장 많이 빌려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소설은 신간뿐만 아니라 오래 전 출간된 책까지 고루 인기를 끌었다.
5일 발행한 '교수신문' 614호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중앙대, 한양대 등 5개 대학 도서관의 대출현황 분석 자료를 전했다. 자료를 보면 경희대와 중앙대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 1Q84 > 가 대출순위 1위를 기록했고, 고려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2009년에 1권이 출간되자마자 8개월 만에 1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던 < 1Q84 > 는 지난해까지 3권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나온 소설뿐만 아니라 이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도 인기다. 2003년 번역 출간된 < 해변의 카프카 > 가 중앙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했다. 1989년에 번역된 < 상실의 시대 > 가 한양대에서 1위를 기록했고, 경희대에서는 16위에 올랐다.
문학평론가 조영일씨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도 있었지만, 일본 작가들은 대부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소재가 다양해 한국 소설보다 재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대에서는 5위권 내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들어가지 못했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 공중그네 > 가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인기를 끈 책들은 장하준의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경희대 2위), 마이클 샌델의 < 정의란 무엇인가 > (경희대 3위) 등이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 신 > (고려대 1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 오래된 미래 > (한양대 2위), 리처드 도킨스의 < 이기적 유전자 > (고려대 5위) 등도 순위에 올랐다. 서울대에는 전공서적인 데이비드 할리데이의 < 일반물리학 >이 1위를 차지했다.
<황경상 기자>
'문헌정보학교실 >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 (0) | 2011.09.22 |
---|---|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 (0) | 2011.09.13 |
교육부 성인 문해교육 (0) | 2011.09.10 |
원인과 현생인류 잇는 제3의 종 확인 (0) | 2011.09.10 |
한국 현대소설 인물사전 (0) | 201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