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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컬럼/수필

관심과 방심

관심과 방심

설날 모처럼 꿈을 꾸었다. 꿈에 축구 경기를 관람했는데 남녀 혼성경기였다. 선수들이 공을 참 잘 몰고 다녔는데, 한 여자선수가 공을 몰고 골 대 바로 앞에 이르렀다. 그 때 골키퍼가 나오자 안 되겠다 싶었는지 주춤했다. 그러자 골키퍼도 순간 볼을 방치했다. 그러자 주춤거리던 그 선수가 공을 살짝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꿈이라 그런지 두 번이나 그랬다. 그래서 관전하던 너는 그러게 방심하면 안 되지.”하고 중얼거리는데 꿈을 깼다.

맞아. 방심하면 안 되지. 설 연휴랍시고 하던 일을 멈추고 있었더니 꿈에서 현몽을 한 것 같다. 그러면서 관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관심을 놓으면 방심이 된다. 다 마음의 문제다. 마음을 성실하게 운행하는 게 관심이다. 모든 일은 관심으로 파종하고 관심으로 수확한다. 관심의 대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는 우리 삶의 환경인 인간, 시간, 공간이다. 말하자면 삼간집이다. 명절 연휴에 잘 쉬되 삶을 방심하지 말라는 네 꿈의 교훈, 이 정도는 프로이트가 아니라도 잘 해석할 수 있겠다. 하하. 손홍민의 골 소식이 포털에 떴다. 손 선수는 공에 대한 관심의 명인인가보다. 공 팔자를 타고 난 걸까? 엊그제 산 명리 인문학이나 좀 읽어보고 다시 일을 해야겠다. 201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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