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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교실/자료

제과점의 한 다스는 열 세개

A Baker's Dozen

A New York Christmas Story

Retold by S. E. Schlosser

<출처 : http://www.americanfolklore.net/index.html>

 

제과점의 한 다스

뉴욕 크리스마스 이야기

재구성: 슈로세르(S. E. Schlosser)

한국어 번역: 이종권

 

Back in the old days, I had a successful bake-shop in Albany. I had a good business, a plump wife, and a big family. I was a happy man. But trouble came to my shop one year in the guise of an ugly old woman. She entered my shop a few minutes before closing and said: “I wish to have a dozen cookies.” She pointed to my special Saint Nicholas cookies that were sitting out on a tray. So I counted out twelve cookies for her.

오래전 이야기에요. 나는 알바니에서 제과점을 하고 있었어요. 제법 장사가 잘 되었지요. 아내는 오동통하게 살이 쪘고, 식구들도 많았어요. 나는 행복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해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아주 허름한 옷을 입은 거지 같이 못생긴 할머니가 가게에 들어왔어요. 그 할머니는 가게 문을 닫기 직전에 들어와서 “쿠키 한 다스 주세요.” 하며 진열대에 있는 우리 가게 특제품 ‘성 니콜라우스 쿠키’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어요. 그래서 나는 그 쿠키를 12개 세어서 그 할머니에게 건넸어요.

The old woman’s eyes narrowed when she saw the cookies.

그런데 쿠키를 본 그 할머니의 눈이 실눈으로 변했어요. 그러더니

  “Only twelve?” she asked.

“겨우 열두 개?” 하고 묻는 거예요.

 

I knew at once what she wanted. There were some bakers in town who sometimes gave an extra cookie to their customers, but I was appalled by the custom. What man of sense would give away an extra cookie for free?

나는 그 할머니가 무얼 뜻하는지 알았어요. 당시 동네 여러 제과점에서는 간혹 손님들에게 덤으로 쿠키를 더 주었거든요.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은 딱 질색이었어요. 왜 바보같이 쿠키를 공짜로 주나요?

“I asked for a dozen cookies, and you only give me twelve,” the woman said.

“내가 쿠키 한 다스 달라고 그랬죠, 그런데 딱 열 두 개만 들었네요.” 할머니가 말했어요.

“A dozen is twelve, my good woman, and that is what I have given you,” I replied.

“한 다스가 열 두 개잖아요, 할머니, 그래서 열두 개 드린 거예요.” 내가 대답했어요.

 

“I ordered a dozen cookies, not twelve,” said the old woman.

“내가 한 다스 달라고 그랬지, 열두 개 달라고 안 그랬잖아요.” 그 할머니가 말했어요.

I was upset by this demand. I always gave my customers exactly what they paid for. But I was a thrifty man, and it was against my nature to give away something for nothing.

이 말에 나는 매우 불쾌했어요. 나는 항상 고객이 주문한 수만큼 정확하게 맞춰 주거든요. 나는 매우 검소한 사람이에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지요.

“I have a family to support,” I said stiffly. “If I give away all my cookies, how can I feed my family? A dozen is twelve, not thirteen! Take it or leave it!”

“저는 부양할 가족이 있어요.” 나는 정색을 하며 말했어요. “제가 쿠키를 마구 공짜로 주면 어떻게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겠어요? 한 다스가 열두 개지 열세 개는 아니잖아요! 가져가시든 말든 알아서 하세요!”

 

“Very well,” said she, and left the shop without taking the cookies.

“그래요 좋아요”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고는 쿠키를 놓아두고 가게를 나가버렸어요.

 

From that moment, my luck changed. The next day, my cakes were stolen out of my shop, and the thieves were never found. Then my bread refused to rise. For a week, every loaf of bread I made was so heavy that it fell right through the oven and into the fire. The next week, the bread rose so high that it actually floated up the chimney. I was frightened when I saw the loaves floating away across the rooftops. That was the first moment I realized I had been bewitched. It was then that I remembered the old woman who came to my shop, and I was afraid.

그 순간부터 나의 운명이 바뀌었어요. 그 다음 날 가게에 도둑이 들어 케이크를 훔쳐 갔어요. 그러나 도둑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빵이 부풀지 않았어요. 일주일간 내가 만든 모든 빵 덩어리가 부풀지 않고 무거운 반죽상태로 남아서 오븐에 넣고 구울 수가 없었어요. 그 다음 주엔 빵이 너무 많이 부풀어 굴뚝 까지 올라갔어요. 나는 빵 덩어리들이 부풀어 올라 지붕 꼭대기를 관통하는 걸 보고 매우 놀랐어요. 그때 나는 내가 마법에 걸렸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나는 전에 가게에 왔던 그 할머니가 생각나 너무 무서웠어요.

The next week, the old woman appeared again in my shop and demanded a baker’s dozen of the latest batch of my cookies. I was angry. How dare she show her face in my shop after all the bad luck she sent my way? I cursed her soundly and showed her the door.

그 다음 주 그 할머니가 또 가게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남아 있는 쿠키를 또 한 다스 주문했어요. 나는 화가 났어요. 나에게 불운을 안겨준 그 할머니가 어떻게 감히 내 가게에 얼굴을 들고 나타날 수 있어? 나는 큰소리로 할머니를 나무라며 출입문 쪽에 있는 할머니를 쳐다보았어요.

Things became worse for me then. My bread soured, and my olykoeks(donuts) were a disgrace. Every cake I made collapsed as soon as it came out of the oven, and my gingerbread children and my cookies lost their flavor. Word was getting around that my bake-shop was no good, and one by one, my customers were falling away. I was angry now, and stubborn. No witch was going to defeat me. When she came to my bake-shop a third time to demand a baker’s dozen of cookies, I told her to go to the devil and I locked the door behind her.

사정은 더 나빠졌어요. 빵이 다 쉬어버렸어요. 도넛은 더러워졌어요. 내가 만든 모든 케이크가 오븐에서 꺼내자마다 다 부서져버렸어요. 내가 만든 생강 빵 인형들과 쿠키들은 맛있는 냄새가 없어졌어요. 가게 주변에 좋지 않은 소문이 떠돌았어요. 손님들도 하나씩 하나씩 떨어져나갔어요. 나는 매우 화가 나 고집불통이 되어버렸어요. 나는 이제 어떤 마녀에게도 굴복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그 마귀 할머니가 세 번째 내 빵가게에 들어와 쿠키 한 다스를 주문했을 때, 나는 악마는 나가라고 소리치고 문을 걸어 잠갔어요.

 

After that day, everything I baked was either burnt or soggy, too light or too heavy. My customers began to avoid my cursed shop, even those who had come to me every day for years. Finally, my family and I were the only ones eating my baking, and my money was running out. I was desperate. I took myself to church and began to pray to Saint Nicholas, the patron Saint of merchants, to lift the witch’s curse from myself and my family.

그 후로 내가 구워내는 빵은 타지 않으면 설익고,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졌어요. 고객들은 나의 제과점에 더 이상 오지 않았어요. 일 년 내내 날마다 찾아오던 단골 고객들도 더 이상 오지 않았어요. 이제 우리 가족과 내가 먹을 빵 밖에 만들 수 없었어요. 이제 돈도 다 떨어졌어요. 정말 절망적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스스로 교회에 가 기도했어요. 성 니콜라우스, 성스러운 상업의 신께 빌었어요. 저와 제 가족을 마녀의 저주에서 구해주시기를 빌고 또 빌었어요.

“Come and advise me, Saint Nicholas, for my family is in dire straights and I need good counsel against this evil witch who stands against us,” I prayed. Then I trudged wearily back to my empty shop, wondering what to do.

나는 간절히 기도했어요. “성 니콜라우스 신이여, 저에게 길을 열어 주소서, 저의 가족이 곤경에 빠져 있습니다. 저와 저의 가족 앞을 가로막고 있는 마녀의 저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리고는 기적이 일어나길 은근히 기대하며 나의 빈 가게로 터덜터덜 걸었어요.

I stirred up a batch of Saint Nicholas cookies and put them into the oven to bake, wondering how this lot would turn out. Too much cinnamon? Too little? Burnt? Under-done? To my surprise, they came out perfectly. I frosted them carefully, and put my first successful baking in weeks onto a tray where they could be seen through the window. When I looked up, Sinterklaas(Saint Nicholas) was standing in front of me.

나는 성 니콜라우스 쿠키 재료를 잘 휘저어 이 쿠키가 잘 구워지기를 기대하며 오븐에 집어넣었어요. 잘 구워지려나? 너무 쪼그맣게 되지는 않을까? 타버리지는 않을까? 덜 구워지지는 않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완벽하게 잘 구워졌어요. 나는 조심스럽게 쿠키를 뒤집었어요. 몇 주 만에 성공한 쿠키를 쟁반에 담아 쇼윈도에 내어 놓았어요. 그 때 하늘을 올려다보니 성 니콜라우스가 제 앞에 서 계셨어요.

 

I knew him at once, this patron Saint of merchants, sailors, and children. He was not carrying his gold staff or wearing the red bishop’s robes and mitered hat that appeared on the figure I had just frosted on my cookies. But the white beard and the kindly eyes were the same. I was trembling so much my legs would not hold me, so I sat down on a stool and looked up at the Saint standing so near I could have touched him. His eyes regarded me with such sadness it made me want to weep.

나는 즉시 성인을 알아보았어요. 저 분이 바로 성스러운 장사의 신, 손님과 아이들을 몰고 올 신이라는 걸 말이에요. 그는 황금 옷을 입은 부하들과 함께 나타나지는 않았어요. 성스러운 가운과 모자도 쓰지 않았어요. 내가 구키에 모양을 새겨 넣은 모습 그대로였어요. 그러나 흰 수염에다 서글서글한 관대한 눈매를 하고 있었어요. 나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스툴 의자에 앉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성인을 우러러 보았어요. 성인의 눈빛은 나에게 슬픔이 무엇인지 눈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려는 것 같았어요.

Saint Nicholas said softly: “I spent my whole life giving money to those in need, helping the sick and suffering, and caring for little children, just as our Lord taught us. God, in his mercy, has been generous to us, and we should be generous to those around us.”

성 니콜라우스는 부드럽게 말했어요. “나는 내 온 생명을 다 바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다 나누어 주었노라. 병들어 신음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어린 아이들을 보살펴 주었지. 그렇게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요, 가르침이니라. 자비하신 하느님은 우리에게 관용을 베푸시고, 우리에게도 이 세상 만물에 대하여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느니라.”

I could not bear to look into his eyes, so I buried my face in my hands.

나는 그 분의 두 눈을 더 이상 응시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었어요.

 

“Is an extra cookie such a terrible price to pay for the generosity God has shown to us?” he asked gently, touching my head with his hand.

그 못쓰게 된 쿠키들은 관대하신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죄 값이 아니겠는가?" 성인은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정중하게 말했어요.

Then he was gone. A moment later, I heard the shop door open, and footsteps approached the counter. I knew before I looked up that the ugly old woman had returned to asked me for a dozen Saint Nicholas cookies. I got up slowly, counted out thirteen cookies, and gave them to the old woman, free of charge.

그리고 성인은 사라졌어요. 잠시 후 가게 문이 열리는 소리, 카운터로 접근하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어요. 남루한 옷을 입은 그 노파가 다시 나타나서 니콜라우스 쿠키 한 다스를 주문했어요. 나는 천천히 일어나서 쿠키 열세 개를 세어 할머니에게 공짜로 드렸어요.

 

She nodded her head briskly. “The spell is broken,” she said. “From this time onward, a dozen is thirteen.”

할머니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는 “철자는 파괴되었어.” 라고 말했어요. “그때로부터 한 다스는 열세개가 되었답니다.”

 

And from that day onward, I gave generously of my baking and of my money, and thirteen was always, for me, a baker’s dozen.

그리고 그 때로부터 나는 나의 빵과 내가 가진 돈을 관대하게 기부했어요. 그래서 내 제과점의 한 다스는 언제나 열세개가 되었답니다.

 

 

성 니콜라우스 (Saint Nicholas)

니콜라우스(그리스어: Άγιος Νικόλαος, 270년~345년 12월 6일)는 3세기~4세기 동로마 제국에서 활동하였던 기독교의 성직자로,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인물이다. 니콜라오, 니콜라스, 니콜라라고도 한다. 성인으로 시성되었으며, 축일은 12월 6일이다. 상징물은 황금이 든 세 개의 자루이며, 어린이·죄수·선원·그리스·벨기에·불가리아·시칠리아·세르비아·몬테네그로·마케도니아공화국·슬로바키아·그루지야·로렌·러시아·대한성공회의 수호성인이다. 대한민국의 서울에는 그를 수호성인으로 하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과 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 세워졌다.

니콜라우스는 270년(또는 270 년과 286 년 사이에) 소아시아 의 리키아 지방의 파타라에서 태어났다. 매우 유복한 집안 출신이었던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자신에게 막대한 유산이 돌아오자 그것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사용하였다. 기독교를 믿은 후 신부가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키아 지방의 도시인 뮈라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니콜라우스는 산타클로스의 원형이기도 하다. 라틴어로 성 니콜라우스를 뜻하는 상투스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를 네덜란드어로는 산테 클라스라 불렀는데, 이 발음이 영어식으로 변형되어 오늘날의 산타클로스가 된 것이다.(위키백과)

 

산타클로스(Santa Claus)

주로 기독교 문화권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준다고 알려진 전설 속의 인물이다. 오늘날의 터키에 해당하는 지역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우스(그리스어: Άγιος Νικόλαος)라는 실존 인물과 관련된 유럽의 설화이다.

그는 남몰래 많은 선행을 했는데, 그가 죽은 후 그의 이야기는 노르만족들이 유럽으로 전했다. 12세기 초 프랑스의 수녀들이 니콜라우스의 축일 (12월 6일)의 하루 전날인 12월 5일에 과거 성 니콜라우스의 선행을 기념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고, 그 풍습이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17세기쯤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성 니콜라우스라는 이름 대신 산테 클라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가 되었고, 19세기경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불리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아버지’라고 불렸으며, 지금도 영어권 밖의 지역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곳이 많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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