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가 가장 쉬웠어요 청소가 가장 쉬웠어요 그날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평소대로 주간보호센터 청소를 마치고, 집에 와 샤워한 다음, 대전 중앙시장 어느 국밥집에 들어갔습니다. 다 먹고 살기 위한 거라 일한 만큼 점심을 든든히 먹기 위해서였죠. 소머리국밥을 주문해 혼자 먹다 보니 자연스레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었어요. 저쪽 식탁에는 남성 노인 둘, 여성 노인 하나, 그렇게 셋이서 지나간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시고 있고, 바로 앞 식탁에는 한 사십 들어 보이는 젊은이가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때 주인아주머니가 젊은이에게 충고를 했어요. “재호야, 이제 술 그만 마시고 일 가, 너 자꾸 그렇게 하면 노숙자 돼, 어서 일 가.” 하니 그 젊은이는 “예.” 하고 대답을 잘해놓고는 맥주를 한 캔 더 시켰습니..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2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