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 가는 길은 그림같았습니다. 목장과 호수 단풍이 어우러진, 정말 아름다운 경치였어요. 목장에는 누렁소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작은 배 하나 파아란 호수의 물살을 가르며, 숲속엔 가지가지 단풍이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개심사 뜰안엔 무배추가 김장을 기다라며 줄지어 앉아 있고, 곰팡이 콩메주도 가을 볓에 외출나와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개심사란 '마음을 여는 절'이랍니다. 정말 속세에 찌든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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