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 출판사에 원고 교정지를 갖다 놓으면서 작은 공원을 거닐어 보았다. 여린 연초록 나무들 아래 철쭉이 만발했다. 문정중학교에도 들어가 보았다. 열린도서관이 있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었다.
집에 돌아와 전에 발표했던 어린이날 '담화문'을 다시 찾아보았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소파(小派 : 작은 물결) 방정환 선생님은 우리의 전통사회에서 천대받던 아동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라는 존칭어를 만들었습니다. 어린이. 어린이는 참 좋은 이름입니다. ‘아동(兒童)’, ‘아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린이는 ‘어린 사람’을 의미하므로 매우 자연스러운 우리말이면서도 인격을 존중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과 동등한 말인 것입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날을 세계 최초로 만드셨습니다. 그만큼 어린이에 관해서는 세계적인 선각자이셨습니다. 어린이가 소중하고 어린이가 희망임을 가장 먼저 깨닫고 실천하신 것입니다. 옛 남존여비 사회에서는 어린이를 무시하는 고약한 습성이 있었나 봅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이러한 구습을 타파하셨습니다.
우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간답게 성장하고 발전할 권리를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 와서도 어린이를 무시하고 학대하는 일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통사람들도 은연중 어린이를 무시하는 버릇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정말 고쳐야할 버릇입니다.
어린이는 가정의 희망입니다. 어린이는 마을의 희망입니다. 어린이는 나라의 희망입니다. 어린이가 없다면 이 세상에는 희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 우리의 희망 어린이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전에 썻던 글을 가져다 조금 고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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