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작은도서관은 주말이 바쁘다. 중학생들이 오기시작했다. 오늘도 학부모님의 열성으로 중학생이 2명 왔다. 학생들은 처음엔 엄마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온 것 같아 보였으나 여기는 학원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더니, 학생들은 엄마들이 먼저 가고 나서도 1시간이나 더 이 책 저책 보다가 밤 9시가 다 되서야 절을 여러번 꾸벅거리고 돌아갔다. 도서관이 좋은 줄 아는 걸까?
한 대학원 철학과 지망생은 오후 4시부터 5시 반가지 4주째 논어를 같이 공부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다 자전거를 타고 갔고, 연세대 신방과 및 영상대학원을 졸업했다는 한 학생은 프래카드를 보고 방문했다며 고전읽기에 대하여 여러가지 생각들을 나누다가 돌아갔다. 약간의 보람을, 그리고 설렘을 느까는 하루였다. 이봄에 고전 같이읽기가 조금씩 성사되어갈 것 같은 희망의 싹을 보며 출판사 교정지를 붙들고 눈동자를 굴린다.
휘영청 밝은 달은 며칠 전에 찍었다.
문정로데오거리의 야경
중학생들이 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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